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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계절, 나들이로 기분 업!
전국 산책길 소개



신록을 즐기며 경복궁 길을 거닐고 있는 내외국인들의 모습


이즈음의 신록에는 우리 사람의 마음에 참다운 기쁨과 위안을 주는 이상한 힘이 있는 듯하다. 신록을 대하고 앉으면 신록은 먼저 나의 눈을 씻고, 나의 머리를 씻고, 나의 가슴을 씻고, 다음에 나의 마음의 모든 구석구석을 하나하나 씻어 낸다. 그리고 나의 마음의 모든 티끌―나의 모든 욕망과 굴욕과 고통과 곤란이 하나하나 사라지는 다음 순간, 볕과 바람과 하늘과 풀이 그의 기쁨과 노래를 가지고 나의 빈 머리에, 가슴에, 마음에 고이고이 들어앉는다. 이양하의 ‘신록예찬(1947)’ 中


초목의 새 잎이 여리게 푸른빛을 발하는 신록의 계절 5월의 끝자락. 사람들은 저마다 푸른 기운을 만끽하기 위해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다. 숲을 찾아 깊은 심호흡을 해보고, 자연이 방출하는 에너지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면 가슴 속까지 시원해진다.

밖으로 나가보자. 차를 타도 좋고, 걸어도 좋다. 가까운 전통사찰을 찾아 건물과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는 기분도 그만이다.
시간에 쫓기는 도시민들은 갑자기 과격한 근력운동을 하기보다는 걷기로 몸에 부담을 줄이면서 체지방을 연소시키는 하루에 20~30분의 유산소 운동이 건강에 효과적이다.

집에서 가까운 야산이나 주변의 공원에 조성된 산책로를 걸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서울 시민이라면 경복궁, 덕수궁 등 시내 주요 궁을 걸으며, 가슴 벅차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청와대 경호원과 마주쳐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경복궁에서 청와대 쪽으로 올라가는 호젓한 길을 즐길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시간이 있다면 정기적이지는 않지만 평창 월정사와 공주 마곡사등 사찰에서 운영하는 걷기 명상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중요한 것은 그저 신록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마음 한 자락에다 묻어두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그저 이 계절을 바라보기만 해도 삶의 힘, 자연은 고스란히 내어준다.

<나무가 있는 길>

장소 가는 길 산책코스 및 포인트 하나 더 찾을 거리

서울 경복궁 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하차 경복궁 내 및 경복궁에서 청와대로 올라가는 길 조계사, 인사동 등

서울 남산 지하철 4호선 회현 또는 명동 역 남산 1호터널에서 서울과학교육원~남산도서관~식물원으로 이어지는 길 남산식물원, 서울타워, 서울애니메이션센터, 한옥마을

서울 북악스카이웨이 버스 또는 택시 이용해 삼청공원 입구에서 하차 삼청경복궁 뒤쪽에 솟아있는 북악산 능선의 동서 방향.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 북한산, 팔각정, 서울성곽, 삼청각, 길상사 등

서울 석촌호수길 8호선 석촌역 1번 출구 석촌호수와 700여 주에 이르는 나무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길 올림픽 공원, 위례성길 등

충남 천안 예안 이씨 집성촌 민속마을 고속철 천안아산역에서 공주쪽으로 차로 15분 영화 ‘취화선’의 배경. 돌담길과 조선시대 가옥 등이 볼거리 설화산 계곡, 맹사성 고택, 현충사, 독립기념관 등

강원도 평창 월정사 전나무숲길 고속버스 진부면 하차-월정사행 버스 월정사 일주문에서부터 심어져있는 울창한 전나무 숲 상원사, 적멸보궁, 비로봉 등

경북 청도 운문사 숲길 대구 청도 경산 등지에서 운문사행 버스 이용 가능 버스에서 내려 운문사로 올라가는 숲길. 특히 굽은 소나무가 볼거리. 운문사 자연휴양림, 운문댐 등

경기도 남양주 봉선사 청량리역 버스정류장에서 광릉대-봉선사행 버스 차례로 근처 수목원이 많아 수목 종류가 다양하고 삼림욕 하기 좋음 광릉수목원, 불암산, 모란미술관 등

부산 이기대 자연공원 부산시내에서 용호동 구종점에서 하차, 공원 표지판 따라 800m 이기대 어울마당~바닥가~잠바위~난끝~공원순환도로를 따라 바다 풍경과 해송 오솔길을 볼 수 있음 백련사, 오륙도, UN묘지 등

광주 5ㆍ18 기념공원 광주 시내버스 이용해 5ㆍ18문화기념관 하차 대동광장~팔각정~무각사~오월루~학생교육문화회관 5ㆍ18 공원 참배, 광주 시내 일대 등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5-05-21 오전 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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