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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내 석조여래좌상(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4호)의 훼손상태가 심각해 불교중앙박물관 개관 특별전 전시조차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양식을 띠고 있는 이 석조여래좌상은 김영삼 대통령 당시 폐기 의혹을 받으며 화제가 된 석불로, 지난해 유홍준 문화재청장도 ‘보물급’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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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의 대여 요청에 따라 이뤄진 최근 실사에서 서울시 문화재위원들은 “훼손 상태가 심각해 보존처리가 시급하며 이운할 경우에 추가적인 파손이 우려된다”는 소견을 냈고, 이에 따라 불교중앙박물관 개관 특별전에 청와대 석조여래좌상을 전시하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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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재위원으로 실사에 참여한 동국대 문명대 교수는 이 석조여래좌상에 대해 “사실적인 양식을 반영한 석굴암 본존불 계열의 대표적인 통일신라시대 불상으로, 경주남산에서도 찾기 어려운 수작”이라고 평가하며, “불상의 팔과 어깨, 등허리 부분에 파손상태가 심각해 보존처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