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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넨(法然, 1131~1212) 에이사이(榮西, 1141~1215) 닌쇼(忍性, 1217~1302) 스님 등의 활동을 중심으로 일본 불교사의 흐름을 살펴보는 <인물로 보는 일본 불교사(원제: 스님들의 일본사)>의 저자 야마가타(山形) 대학 마츠오 겐지 교수가 책의 한국 출간을 계기로 방한, 5월 12일과 13일 독자들을 만났다.
겐지 교수는 12일 서울 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열린 출판 기념 강연회에서 한센병 환자 치료와 항만 정비, 도로 정비 등 사회구제사업에 앞장섰던 에이존 스님과 닌쇼 스님의 예를 들며 “사체(死體)에 손이 닿거나 장례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사예(死穢)라 하여 꺼리던 당시의 현실에 비추어 보면, 자비심에서 일어난 스님들의 헌신적인 활동은 매우 혁신적이 일이었다”며 “이 같은 종교인들의 사회 구제활동은 오늘날에도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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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옮긴 김호성 교수는 “흔히 우리 불교계에서는 일본 불교라고 하면 무시나 무관심으로 일관하기 쉽지만, 서로를 좀 더 알아가려 노력한다면 상호소외에서 벗어나 더 넓은 안목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번역하게 됐다”고 말했다.
□ <인물로 보는 일본 불교사>(마츠오 겐지 지음, 김호성 옮김, 동국대학교출판부,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