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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인각사서 고려시대 건물지 발굴
목탑 존재 가능성도 확인


금당지 유구. 정면 3칸 측면 3칸의 구조로 돼 있다.
일연 스님이 주석하던 경북군위 인각사에서 고려시대 건물지와 목탑심초석이 확인됐다.

조계종문화유산발굴조사단(단장 성정)은 군위군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11월부터 2005년 4월까지 인각사 극락전 부지를 발굴한 결과 정면 3칸, 측면 3칸 구조의 금당지를 지금의 극락전 90cm 아래 층위에서 발견했다고 최근 밝혔다.

17세기 후반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극락전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상량문에 ‘금당’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점으로 보아 발굴단은 발굴된 유구가 금당지일 가능성에 확신을 갖고 있다.

목탑심초석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주초석.
또 하나 주목할 것은 극락전 주초석으로 사용된 석재 가운데 일부가 목탑 심초석이었다는 점. 지금까지 인각사 목탑에 관한 기록이 발견된 점은 없었으나, 목탑 심초석이 발견됨으로써 인각사에도 목탑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발굴단의 이번 발굴성과는 1991년부터 간헐적으로 이뤄진 인각사 경내지 시·발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일연 스님과 관계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고려시대 건물지가 온전하게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익순 기자 | ufo@buddhapia.com
2005-05-16 오전 8: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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