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4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노무현 대통령이 봉축 메시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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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은 또 “중요한 것은 신뢰와 관용의 사회를 만드는 일”이라며 “원칙이 반칙에 의해 좌절되고 상식이 특권에 의해 훼손되는 사회에서는 신뢰가 피어나지 않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 나와 다른 의견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대화와 타협이 가능하고 서로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봉축 메시지 전문.
부처님오신날 봉축 메시지
부처님오신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신 부처님의 높은 공덕을 기립니다.
부처님께서는 고행과 큰 깨달음으로 중생들에게 자비와 공생의 정신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을 2500여 년 동안 한결같이 우리 인류가 따르고 실천해야 할 삶의 지침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선진국 문턱을 넘어서기 위해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술혁신과 인재양성, 산업의 질적 고도화를 통해 선진경제로 나아가는 일은 힘차게 추진될 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신뢰와 관용의 사회를 만드는 일입니다.
원칙이 반칙에 의해 좌절되고 상식이 특권에 의해 훼손되는 사회에서는 신뢰가 피어나지 않습니다. 원칙이 바로 서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이와함께 상대를 존중하는 관용의 문화를 뿌리내려야 합니다. 나와 다른 사람, 나와 다른 의견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대화와 타협이 가능하고 서로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갈등과 대립을 뛰어넘어 합의의 수준을 높여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성숙한 민주사회의 경험들을 하나하나 쌓아가다 보면 반드시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항상 나라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며 화합과 상생의 실천해 온 우리 불교가 선진한국을 앞당기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다시 한번 부처님오신날을 봉축드리며,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불기 2549년 사월 초파일
대통령 노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