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여러분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기위해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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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려의 말을 한후 황의돈 소장과 악수하는 법장스님. 자이툰 장병들의 박수를 받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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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을 비롯한 위로 방문단은 5월 12일 오후 12시(현지시각 오전 11시) 이라크 아르빌에 주둔중인 자이툰 부대를 방문, 군인들의 무사안녕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연등을 내걸고 병사들을 위문했다.
법장 스님은 아르빌 하울러 공항에 도착한 뒤 자이툰부대장인 황의돈 소장의 영접을 받고 곧바로 자이툰부대로 이동해 지휘통제실에서 부대현황을 보고받은 후 부대시설을 둘러봤다.
황의돈 소장등 부대장을 비롯 자이툰부대 3600여명의 장병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한 자이에서 법장 스님은 격려말을 통해 “여러분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보고 싶고, 어려움이 있다면 전부 걷어갈려고 왔다”며 “건강한 모습을 보니 기쁜 마음 금할 길 없다. 평화의 역군으로 임무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스님은 또 “평화를 위한 전쟁은 맞지 않다. 평화를 위한다면 끝까지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며 “하루빨리 이라크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이툰부대장 황의돈 소장은 “총무원장 스님께서 이곳까지 찾아주시니 힘이 저절로 난다”며 “원장 스님의 말씀대로 자이툰 부대가 싸움을 막고 평화를 전파하는 일을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법장 스님과 조계종 위문단은 군법당을 방문, 500여명의 불자장병들과 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서 법장 스님은 법문을 통해 “장병들의 고통을 모두 나에게 다 주면 나는 여러분들에게 만족의 보물을 여러분에게 선사하겠다”며 “이 보물은 고통이나 슬품이 없고, 매일 좋은 날만 생기게 하는 보물인 부처님의 가르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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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회에 참석한 미국인 장병들에게 자비연꽃배지를 달아주는 법장 스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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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법당에 들어서기에 앞서 이례적으로 교회와 성당, 이슬람 사원도 방문, 목사와 신부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법장 스님은 귀국하기 위해 아르빌 공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병원 종교시설 코리아센터등이 들어선 자이툰 주둔지를 견학하고,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현지주민들을 위로했다. 특히 병원에서는 5월 2일 아르빌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로 몸에 있는 모든 파편을 제거하고 있는 야흐야(6세, yhea)를 위문했다. 야흐야 어머니는 법장 스님에게 “한국사람들이 너무 좋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데 까지 보호하고 사랑할 것”이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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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이툰 아르빌 평화사 법회장면. 맨 왼쪽이 평화사 주지법사 정연태 법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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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이라크 자이툰부대 방문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을 비롯 화계사 주지인 성광 스님, 불교인권위원회 위원장 진관 스님, 수행사서 명정 스님, 사회국장 정업 스님, 군종실장 김말환 법사, 김상래 군법사와 실무자, 취재기자등 17명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