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단과 재단 협력을"
동국대 상임이사 영배스님
| ||||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영배 스님은 “재단에 한점이라도 의혹이 있다면 스스로 모든 책임을 질것”이며 “중앙대 필동병원 매입은 반대파 스님들조차 찬성했던 사안인데 이사장 선출이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학교를 이렇게 파행으로 내몬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답답해했다.
한정된 등록금만으로 동국대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영배 스님은 동국대 재단 이사 5년차다. 스님은 재단의 역할 가운데 최우선으로 교육 재정확충을 꼽았다. “최근에 이사장 스님이 재단 소유의 부동산 신탁회사를 설립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재단 소유면서 활용가치 있는 토지들을 적극 개발해 하려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배 스님은 “학교는 교육법에 의해 운영되지만 주인은 종단”이라며 재단이 현 종단과의 관계에서 부족한 면이 있었음을 시인 했다. 스님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총무원장이 재단운영에 참여하면서 학교에 대한 지원을 종단이 전폭적인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금이라도 종단과 재단이 긴장과 협력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학교발전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종단과 재단이 화합 할 것을 강조했다.
"독선적 재단운영 막아야"
동국대 이사 장윤 스님
| ||||
스님은 “지난해 5월 정기 감사보고서가 반대측 스님들에 의해 묵살됐다. 필동병원의 경우 이사회 승인도 없이 매입이 됐고 중앙대가 처음 제시한 금액보다 비싼 값에 건물을 샀다. 계약금에 중도금까지 합쳐서 줬고 명의도 11월에야 이전됐다. 누가 봐도 심각하게 불평등한 조건의 계약인데 어떻게 아무 문제없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는지 납득할 수가 없다”며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 했다.
또 검찰고발에 연명한 이사들도 재단운영의 주체면서 이사회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9개월여를 사회법에만 매달리는 현실에 대해 대학구성원들이나 종도들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후 이사회부터는 반드시 참석해 소수의 목소리를 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스님은 동국대가 안고 있는 문제의 원인이 “종단과 대립각을 세우고 현 재단이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종단의 힘을 빌려 학교발전의 동력을 삼아야 하는데 오히려 종단과 반목만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또 홍기삼 총장의 대학경영도 문제 삼았다. 스님은 “홍 총장이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대학사회를 혼란 속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학교가 안정이 돼야 발전기금도 들어오고 동문들의 도움을 구할 수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 뭘 기대할 수 있겠느냐”며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