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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오시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서울 광진노인복지관(관장 화평)에서 5월 7일 진행된 어르신 실버미팅 현장. 광진노인복지관 남자 어르신 20명과 도봉노인복지관(관장 정형석) 여자 어르신 20명이 적적한 노년기를 함께 보낼 ‘좋은 인연’을 기대하며 만남을 가졌다.
첫 만남은 언제나 그렇듯 쑥스럽다. 날씨이야기에 일상적인 이야기까지 주로 남자어르신들이 대화를 이끌어나가지만 뚝뚝 끊어지기 일쑤다. 점잖기만 한 어르신들을 보다 못한 복지관 직원들이 “아버님, 소개 좀 하세요” “우리 어머님은 말씀을 조금만 크게 해주세요”라고 말을 붙일 정도.
다소 얼어있던 분위기가 풀린 것은 역시 레크리에이션을 하며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자연스레 열면서부터다. 입에 문 빨대로 과자를 옮기고 ‘현란한’ 몸동작으로 사물을 설명하는 퀴즈를 통해 웃음보가 터지고 스킨십이 이뤄진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광진복지관 유남선 어르신(66)은 “나이먹을 수록 적적해 아직 활동할 수 있을 때 좋은 분을 만나 남은 생을 재미있게 살고 싶다”며 좋은 인연 찾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