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 문화 > 출판
성철스님 머물던 암자 돌며 인생을 본다
출판 <자기를 속이지 말라>



성철 스님이 머물며 수행했던 은해사 운부암 뒷방 모습.
해인사 백련암과 은해사 운부암, 법주사 복천암, 팔공산 성전암의 공통점은? 바로 성철 스님이 머물며 수행과 공부의 터전으로 삼았던 암자라는 것이다.

<암자로 가는 길> <선방 가는 길> 등의 책을 통해 고즈넉한 산사 암자를 소개해 온 소설가 정찬주씨가 성철 스님이 머물렀던 암자에서 스님의 발자취와 가르침을 찾아본 <자기를 속이지 말라>를 펴냈다. 책은 스님이 머물렀던 암자와 암자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놓은 1부 ‘성철 스님 암자기행’과 지은이가 평소 가슴에 새기는 스님의 법문을 모은 2부 ‘어둔 마음을 밝히는 성철 스님의 말씀’으로 이루어져 있다.

암자 기행을 떠난 지은이는 만회암에서 출가한 아들을 만나러 온 어머니를 만나지 않겠다고 박대했던 성철 스님이 자운 스님의 말에 마음을 돌려 일주일 동안이나 어머니를 업고 금강산을 구경시켜드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소설가 정찬주씨가 성철 스님이 머물렀던 암자를 순례한 <자기를 속이지 말라>
복천암에서는 때 묻은 옷가지를 시냇물에 휘휘 내저어 나뭇가지에 말리던 성철 스님의 모습과 버려진 썩은 당근도 다시 주워 먹을 만한 곳을 찾으며 “시물(施物)을 화살처럼 무서워하라”고 이르던 스님의 가르침을 만난다.

암자 둘레에 철조망을 둘러 세상 사람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은 채 10년 동안 밖에 나가지 않고 수행에만 정진했던 성전암도 빼놓을 수 없다.

지은이가 이렇듯 암자를 찾아다니며 새긴 스님의 가르침은, ‘자기를 속이지 말라’는 뜻의 ‘불기자심(不期自心)’이다. 성철 스님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에서 방에 붙여놓았다는 이 말에서 인생을 사는 바른 길을 보게 된다.


<자기를 속이지 말라>(정찬주 지음, 열림원, 9천8백원)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5-05-11 오전 11:31: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