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에 가면 최소한 며칠 동안 자기를 가두고 거듭 밀려오는 파도의 하얀 포말 앞에서 자기가 무엇인가를 살필 일이다. … 흑산도는 자기가 가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파악하게 하고, 그를 더욱 우람하게 성장시키는 신령스러운 힘을 가진 섬이다.”(‘나를 돌아보는 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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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가두는 지혜와 풀어놓는 지혜를 배우는 강진, 다산초당과 백련사 사이의 오솔길, 멋과 낭만의 항구 여수, 참다운 고독을 알려주는 순천 갈대밭, 가슴 속을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과 광양 매화꽃마을, 꿈꿀 수 있는 자의 행복을 깨우쳐주는 흑산도와 다도해의 섬들 등 남도인의 눈으로 본 남도땅의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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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꿈꾸듯 내 고향의 문화와 풍경의 속살을 깊이 읽고 싶었다”는 지은이는 “이 책이 올바르게 관광하는 눈을 기르고, 우리 국토를 더욱 뜨겁게 사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 <시방 여그가 그 꽃자리여>(한승원 지음, 김영사, 1만1천9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