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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승원의 <시방 여그가 그 꽃자리여>



“흑산도에 가면 최소한 며칠 동안 자기를 가두고 거듭 밀려오는 파도의 하얀 포말 앞에서 자기가 무엇인가를 살필 일이다. … 흑산도는 자기가 가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파악하게 하고, 그를 더욱 우람하게 성장시키는 신령스러운 힘을 가진 섬이다.”(‘나를 돌아보는 섬’ 中)

소설가 한승원씨가 펴낸 여행산문집 <시방 여그가 그 꽃자리여>
작가에게 고향은 글쓰기의 원천이다. 소설가 한승원씨의 고향인 남도의 풍경과 문화는 바로 자신의 작품의 속살을 이루고 있다. 1997년, 40여년 만에 전남 장흥의 바닷가를 다시 찾은 지은이가 글을 쓰는 틈틈이 광양과 순천, 여수, 해남, 진도 등 남도 땅 곳곳을 돌아보며 쓴 글을 모았다. 하지만 지은이는 남도의 바다와 풍광을 단순한 눈요깃거리로 삼지는 않는다.

자신을 가두는 지혜와 풀어놓는 지혜를 배우는 강진, 다산초당과 백련사 사이의 오솔길, 멋과 낭만의 항구 여수, 참다운 고독을 알려주는 순천 갈대밭, 가슴 속을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과 광양 매화꽃마을, 꿈꿀 수 있는 자의 행복을 깨우쳐주는 흑산도와 다도해의 섬들 등 남도인의 눈으로 본 남도땅의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


남도에서 태어난 한승원씨는 남도땅의 문화와 풍광을 읽어낸다.


“오래 전부터 꿈꾸듯 내 고향의 문화와 풍경의 속살을 깊이 읽고 싶었다”는 지은이는 “이 책이 올바르게 관광하는 눈을 기르고, 우리 국토를 더욱 뜨겁게 사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시방 여그가 그 꽃자리여>(한승원 지음, 김영사, 1만1천9백원)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5-05-11 오전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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