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2 (음)
> 종합
미얀마불교 수다마종 종정 여여선원에서 법문
"부처님 법만이 고통의 근원 끊고 참 행복 줄 수 있어"

5월 8일 어버이날, 초하루 법회가 열렸던 부산 여여선원(선원장 정여)에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법문 중인 수다마종 종정 사야도 우라자 담마 비윙사 스님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서울 여여선원 미얀마 포교원(주지 산디마) 방문차 한국에 온 미얀마불교 수다마종 종정 사야도 우라자 담마 비윙사 스님이 여여선원 불자들을 만났다. 정여 스님,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부부, 우네운 주한 미얀마 대사, 최익두 부산불교공무원불자회 회장을 비롯 3백여명의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사야도 우라자 담마 비윙사 스님은 대중법문에 나섰다. 미얀마 만달리 지역의 대중 3천명이 머물고 있는 대사찰 마소 다이닛에 주석하고 있는 스님은 세수 72세로 대중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미얀마의 큰 스승으로 8세에 출가하여 60여 년 동안 오후 불식 등의 계율을 철저하게 지키며 수행해왔다.

산디마 스님의 통역으로 진행된 법회에서 종정 스님은 “오늘은 부모님을 기리는 날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부모님의 은혜에 대해 법문하겠다”며 “온 세상의 재산을 다 끌어 모아 부모님께 드려도 부모님의 은혜는 갚을 수가 없다. 부모님이 아직 살아 계시다면 추우면 따뜻하게 해드리고 더우면 시원하게 해드리고 내가 지은 공덕을 부모님께 회향하는 것으로 부모님을 향한 효를 다해야 한다”고 법문했다.

미얀마 수다마종 종정 스님이 여여선원 불자들에게 법문을 하고 있다.
스님은 이어 “현대 사회는 자살, 전쟁 등 마음공부가 부족해서 생겨나는 숱한 문제들로 복잡하고 어지럽다”며 “그 모든 문제의 근원에는 화가 있으며 그 화나는 것을 지켜보는 심법 수행이 필요하며 심법 수행을 통해서 자기 마음을 관리하면 자살의 문제는 없어질 것”이라며 말했다. 특히 스님은 “이 세상은 물질적으로 점점 발달하고 풍부해지고 있지만 물질로는 사람의 마음에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으며 물질에 대한 갈애, 욕심의 근원을 살펴 없애고 마음을 살펴 조절하는 부처님 공부만이 정신적인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의 법문이 끝난 후 정여 스님은 미얀마 불교의 탁발 의식, 오후 불식, 스님들의 일상 생활 등에 대해 질문하며 미얀마불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여여선원장 정여 스님이 직접 쓴 선서를 수다마종 종정 스님께 선물하고 있다.
미얀마 대중들의 생활을 묻는 정여 스님의 질문에 대해 종정 스님은 “3천여 명이 한꺼번에 살고 있지만 모두 탁발에 의지해 먹는 것을 해결하고 있고 오후불식으로 철저히 계행을 지켜 나가고 있다”고 소개한 뒤 “미얀마 불자들은 자신은 비록 굶어도 스님들에게 공양 올리는 것을 공덕으로 알고 있으며 35만 명 정도의 불자들이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만달리시의 경우 3만 명 정도의 스님이 있고, 그 스님들에게 35만 명의 불자들이 공양을 올리는 것.

이날 법회에 참석한 주한 미얀마 우네운 대사는 “일주일 뒤면 영국 대사로 부임하게 돼어 한국 불자님들께 인사차 부산에 들렀다”며 “미얀마와 한국 불자님들 간의 교류가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법회 후 정여 스님은 “부처님의 초기 수행과 계율 정신을 잘 이어오고 있는 미얀마 불교를 통해 한국의 불자들이 더욱 신심을 내고 공부에 매진하는 계기가 되는 귀중한 인연이 될 것”이라며 미얀마 수다마종 종정 스님 방문의 의미를 정리했다.
천미희 기자 | gongsil@korea.com
2005-05-09 오전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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