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지동 고산성당이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오색연등에 불을 밝히고, 매주 토요일 신도들과 지구공경 108배를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지금까지 불교와 카톨릭간의 교류가 왕왕 있었지만 오색 연등 설치는 드문 일. 종교의 벽을 넘어 성인의 탄생을 함께 축하하고 기뻐하는 훈훈한 모습에 대구시민들은 “하나님의 사랑과 부처님의 자비를 더욱 깊이 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게다가 항상 지구환경을 생각해 온 고산성당 정홍규 주임신부는 지난 4월 24일 지구의 날을 맞아 김영동씨가 지구공경 108배 행사를 벌인 이후 매주 토요일 신도들과 지구공경 108배를 실천하고 있어 주목된다. 나만을 생각하기 쉬운 각박한 현대사회에 정홍규 신부와 신도들은 지구공경 108배를 통해 참 진리와 사랑, 더불어 사는 삶을 상기하고 있다.
2002년 이후 매년 초파일마다 은적사 주지 허운 스님과 함께 봉축법요식을 봉행해 온 정홍규 신부는 올해도 신도 10여명과 함께 은적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은적사 허운 스님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5월 11일 신도들과 고산성당을 방문해 함께 지구 공경 108배에 동참할 계획이다.
한편 은적사는 종립 능인 중 고등학교 학생중 품행이 방정하고 종립학교의 건학이념 구현에 헌신적인 학생 20여명을 선발하여 5월 15일 봉축법요식에서 총 10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매년 연말 지역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에게 성금과 장학금을 지원해오던 은적사 주지 허운 스님은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종립학교의 발전과 청소년포교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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