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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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진경 씨 개인전, 파격 추구한 불화 선보여
인사동 갤러리 우림서 11~17일


고정되어 굳어버린 의미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 미(美)와 성(聖)의 극치를 표현한 불화(佛畵) 역시 예외가 아니다.

고려불화의
세계 각국의 불두들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작품 <香>.
섬세한 필치와 유려한 색감도 세월이 지나면 ‘예상되는 아름다움’의 틀 속에 묻혀버리기 마련이다. 전통의 현대화 작업을 멈출 수 없는 까닭이 설명된다.

5월 11~17일 인사동 갤러리 우림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여는 작가 구진경씨는 불교미술의 현대화를 시도하는 작가 가운데 하나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세계 각국의 불두들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작품 ‘香’ 등을 비롯해 전통불화의 형태에 파격을 시도한 실험적인 작품을 10여점 선보인다.

그가 파격의 주제로 삼은 것은 디지털 프린트. 현존하는 예술작품 이미지에 그래픽 작업을 가한 것을 출력해 작품에 그대로 응용했다. 구씨는 “전래의 불교경전을 도해한 목판화 혹은 흑백의 탁본기법을 모티브로 한 흑백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오방색으로 수놓은 공을 달아놓음으로써 평면성에 공간성을 가미한 것도 특징이다. 전방위를 아우르는 오방색의 입체형태를 통해 우주 법계에 두루한 불법을 형상화했다.

이번 전시에는 새로운 형태의 불화 이외에도 구씨가 전통 불교회화 양식, 특히 고려불화의 표현양식을 충실히 따라 그린 수월관음도 등도 5점 공개된다.

구진경씨는 “일반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불화를 선보이고 싶었다”며 “사찰의 법당, 가정집의 한 귀퉁이 벽면, 도심 한복판 빌딩 그 어느 곳에도 어울리는 불화가 많이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2)733-3738
강신재 기자 | thatiswhy@buddhapia.com
2005-05-06 오전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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