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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에 물이 한껏 올랐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전국의 사찰에서 크고 작은 행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한 주말에 펼쳐지는 산사음악회에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조계사(02-732-2115)는 5월 15일 오후 3시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봉축 문화마당 음악회’를 진행한다. 우선 어린이 ㆍ어머니ㆍ거사회 합창단의 찬불가 공연으로 문을 연다. 이어 국악인 최진숙씨, 대중가수 임지훈씨ㆍ한영애씨 무대가 이어진다. 2부에서는 조계사 무용단의 불교무용 공연도 펼쳐진다.
봉은사(02-511-6070)의 나눔으로 하나되는 작은 음악회’는 5월 15일 저녁 8시부터 열린다. 타악그룹 ‘두드락’의 타악 연주로 시작된다. 퓨전국악그룹 ‘소리’는 ‘대장금 주제곡’과 전통민요 ‘천안삼거리’, 대중가요 ‘만남’ 등을 연주한다. ‘경희 5중주단’과 테너 강두석, 소프라노 박진성씨 등의 무대에 이어, 5월 1일 단기출가한 봉은사 동자승 10명의 댄스 무대도 마련된다.
부산 성암사(051-635-3744)는 5월 15일 오후 2시부터 봉축음악회를 연다. 불교방송 전 아나운서 이준식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음악회에서는 성암사 신도이자 불자가수로 유명한 남진ㆍ변혜림씨를 비롯해 경기민요명창 이호연씨의 무대가 준비돼 있다. 또한 성암사 신도들의 사물놀이ㆍ학춤 공연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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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음악회도 다수 마련됐다.
서울 도봉사(02-954-1112)는 5월 15일 오후 7시 ‘아빠들을 위한 콘서트’를 연다. ‘사랑하는 아빠! 당신이 부처님이십니다’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는 7080(70~80년대 학번)의 분위기를 함께 할 수 있는 한영애, 한돌, 신효범, 신현대, 백미현 등의 뮤지션이 대거 출연한다. 뉴트리 팝스 오케스트라의 감미로운 연주가 이들 노래의 맛을 더할 예정이다.
이천 영월암(031-635-3457)은 제 3회 세계도자비엔날레 행사와 연계한 봉축음악회를 기획했다. 15일 오후 7시부터 열리는 음악회에는 라이브와 맨발의 가수로 알려진 이은미,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가창력과 음악성으로 주목받는 신인가수 적우 등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여성 보컬 3인이 출연해 예술도시에서의 봉축 흥을 돋울 예정이다. 정률 스님과 영월암 합창단 무대도 준비돼 있다.
봉화 청량사(054-672-1446)는 5월 14일 오후 7시 언더그라운드 포크뮤지션인 이종만씨를 비롯한 좋은 벗 풍경소리의 뮤지션들, 그리고 청량사의 예인(藝人)들이 ‘감사’를 주제로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 삼광사(051-808-7111)는 APEC 성공기원 봉축음악제를 열 예정이다. 5월 13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음악제에서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으로 구성된 ‘산 바다 해 국악단’이 ‘영산회상’ 가운데 염불타령을 연주하고, 티벳의 명상음악가 나왕케촉이 불교명상음악을 선보인다. 또한 안치환ㆍ김혜연 등의 대중가수 무대, 각 지역 사찰합창단의 합창 무대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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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이후에도 봉축음악제는 계속된다.
하동 쌍계사(055-883-1901)는 5월 20일 오후 7시 봉축을 회향하는 잔잔한 산사음악회 ‘진공묘유(眞空妙有)’를 연다. 진정한 쉼 ‘진공’을 주제로 마련되는 1부에서는 불전사물의 법음을 선보이고 나왕케촉의 피리연주가 이어진다. 더불어 생동하는 삶 ‘묘유’의 주제로 열리는 2부에서는 대장금 주제가를 부른 이안, 설운도, 고려대 노래패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