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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청회는 승개추 부위원장 향적 스님의 ‘승가교육제도개선안(시안)’발제에 이어, 직지사 주지 성웅, 월정사 주지 정념, 동국대 교수 법산, 총무부장 무관, 중앙승가대 교수 정인, 선원 대표 영진, 화엄학림 학장 재연, 청암사승가대 강주 지형, 범어사 강원 강사 용학 스님의 토론문 발표와 종합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향적 스님은 이날 재적 사찰 3개월 행자 생활 후 1년~2년의 기초교육(상설행자교육원), 4년의 기본교육(강원 기본선원 중앙승가대 동국대불교대), 5년의 전문교육(대학원 학림 율원 선원 특수학교 각 2년ㆍ연구과정 박사 3년)과정으로 교육연한을 개선하는 개선안 시안을 제시하고 “종단의 물적 인적토대위에 효율성을 높이고 실현가능한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교과과정, 시설, 교수인원, 소요 예산 등 제도개선을 위해 필요한 준비를 위해 종단 구성원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첫 토론자로 나선 성웅 스님은 “예산과 인력 확보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전면적 제도 개선보다는 년차를 나눠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대체로 승가교육제도의 근본적 틀을 바꾸기보다 점차적인 개선을 주장하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으며, 승가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교육강화를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승개추는 지난해 11월~12월 실시한 ‘승가교육제도 개선방안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결과 현 승가제도교육제도의 개선필요성에 대해 77.7%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 절대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출가연령의 상한선은 현행대로 40세 제한이 21.2, 연령제 폐지 20.5%로 팽팽히 맞섰다. 특히 상한선은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발심자의 선별 출가를 허용하자는 보완적 입장을 보인 응답자도 34%나 됐다. 행자교육기간은 현행 3주와 3개월을 주장하는 응답자가 68.5%로 압도적으로 많아 현실적인 모습을 보였다.
설문은 종회의원, 종무기관 소임자, 교직자, 선원, 중진 및 교육관계자 273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