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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 스님은 봉축 법어에서 “자성(自性)가운데서 부처를 찾을지언정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지 맙시다”라며 “부처님은 본래(本來) 나지 않았고 법(法)은 멸(滅)함이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법전 스님은 또 “꽃이 피면 한량없는 세계가 일어나고, 티끌이 모여 불국토를 이룹니다. 한 발자국 드니 그대로가 부처요 한 발자국 내리니 그대로가 중생이로다”라고 법어를 내렸다.
다음은 법어 전문.
봉 축 법 어
목격도존(目擊道存)이며 촉목보리(觸目菩提)이니
재재처처(在在處處)에 즉위유불(卽爲有佛)이로다.
자성(自性)가운데서 부처를 찾을지언정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지 맙시다.
부처님은 본래(本來) 나지 않았고 법(法)은 멸(滅)함이 없습니다.
진불(眞佛)은 무형(無形)이요 진법(眞法)은 무상(無相)입니다.
찾아도 생명(生命)의 참 모습은 모양이 없고
깨닫지 않아도 만상(萬象)은 참다운 사람을 이룹니다.
태어남이 없는 법계(法界)에는 오고가는 자취가 없지만
눈앞에서 비로자나(毘盧遮那)는 법륜(法輪)을 굴립니다.
무명(無明)은 일체제불(一切諸佛)이 깨달음을 이룬 곳이요
육도(六道)는 중생(衆生)과 부처님이 취(取)하고 버린 집입니다.
진여법계(眞如法界)가 이 마음에서 비롯되었으니
일진일색(一塵一色)이 여래(如來)의 법신(法身)이 아님이 없습니다.
일체빛깔과 소리는 부처님의 지혜(智慧)의 눈이며
산하대지(山河大地) 산 빛 물빛이 진리(眞理)의 광명(光明)입니다.
곳곳에서 만물(萬物)이 본지풍광(本地風光)을 드러내고
지옥(地獄)에 있는 중생(衆生)이 본분사(本分事)를 밝히니
부처님은 도솔천을 떠나지 않고 왕궁(王宮)에 내려왔으며
어머니에게서 태어나기 전에 중생(衆生)들을 다 제도(濟度)하였습니다.
회마會마(알겠는가)?
꽃이 피면 한량없는 세계(世界)가 일어나고
티끌이 모여 불국토(佛國土)를 이룹니다.
한 발자국 드니 그대로가 부처요
한 발자국 내리니 그대로가 중생(衆生)이로다.
불기 2549년 5월 15일 사월 초파일 부처님오신날
大韓佛敎曹溪 宗正 道林 法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