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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한정적이고 제약적이며 고난과 부자유스런 개인적, 사회적, 자연적인 환경속에서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참된 뜻을 펴지 못한 채 불행과 불안속에 떨고 있는 중생들에게 한량없는 복덕과 무한의 희망을 주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부처님은 우주와 생명의 실상을 바로 깨달으시고 인간의 본성이야말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부처님의 성품과 동일한 것임을 선언하시며 우리들 개개인은 불성(佛性)을 지닌 우주의 주재자요, 주인공임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이러한 불성과 대자대비한 성품을 지닌 우리 개개인들은 ‘나와 너’는 잘나고 못난 것이 없는 서로 위없는 평등한 존재이기에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하며 주위에 어렵고 힘들게 생활하는 사람들을 보살피고 도와주는 동체대비의 자비정신으로 생활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이 사바세계에 나투신 것도 일체중생을 고해로부터 해탈시키고자 함이요, 중생들에게 짙게 드리워진 무명(無明)의 그늘을 환하게 밝혀 주시기 위함이며, 미혹과 고난, 다툼의 그늘에서 고통받는 이 땅의 중생을 제도하여 모두가 함께 인간다운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이처럼 모든 중생들에게 정각(正覺)의 근본인 불성(佛性)이 있음을 깨우쳐 주셨고, 우리 중생들이 생명의 존엄성을 더욱 자각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동체대비의 정신을 더욱 발현해나갈 것을 바로 일깨워 주신 이 날은 바로 인간존엄의 날이요, 생명의 날이며 광명의 날인 것입니다
오늘 이 거룩한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우리는 법신부처님의 가르침에 귀명하여 참 ‘나’를 찾는 시간을 갖고 ‘나’와 ‘너’라는 분별심과 이기심, 아집과 편견, 시기와 질투, 원망심과 간탐심으로 가득찬 나를 버리고, 크고 둥글며 자비로 가득찬 마음으로 회전하여 화합과 이해, 사랑과 보시로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자리가 되어야 하며 내 허물을 깊이 참회하는, 참 수행자의 자세로 거듭 나야할 것입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법신 비로자나 부처님의 가지력으로 온누리에 건강과 행복,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가득하기를 두손 모아 서원합니다. 성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