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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봉축사 전문이다.
불기 254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국민과 불자 여러분의 가정에 부처님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이 어리석음에서 깨어나 인간다운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하여 자비와 지혜의 광명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자비는 남을 이해하고 위하는 이타사상의 실천입니다. 지혜는 선악을 판단하고 옳고 그름(정사 : 正邪)을 분별할 줄 아는 슬기와 능력입니다.
우리는 21세기 정보화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지나친 메카니즘의 종속은 오히려 인간의 존엄성을 타락시키고, 인류 전체의 공영(共榮)의 지표를 잃게 하여 갈등과 다툼을 조장할 뿐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지혜와 자비로 이처럼 잘못된 인간의 망집(妄執)을 없애고 존재의 실상을 파악하여 자리와 이타가 둘이 아닌 대원(大圓)의 삶을 살도록 가르치셨습니다.
지나친 소유와 욕망은 죄악을 낳고 죄악은 파멸을 잉태합니다. 지혜로운 이는 자성(自省)의 미덕을 가지고 있으나 어리석은 자는 편견에 치우쳐 대의를 그르칩니다.
우리는 이제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스스로 자초한 모든 가치관의 혼란과 갈등 그리고 다툼을 자비와 지혜의 불교적인 치유방법으로 해결하고 모든 인류가 다함께 웃으며 살아갈 수 있는 평화롭고 안락한 세상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이러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그 선도적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피로 모든 소망이 성취되는 보람있는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