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의 유일한 금니불상 등 쉽게
공개되지 않았던 고구려 유물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한국 토지공사 토지박물관은 30년 동안 공사 개발 사업지구에서 출토된 유물 300여점을 선보이는 창립 30주년 기념 특별전 ‘생명의 땅 역사의 땅’을 연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2004년 남북이 공동으로 추진한 개성공단 발굴조사 당시 출토된 유물 100여점이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단연 관심을 모으는 유물은 고구려 금니여래입상과 고구려 니조보살입상. 니조불(흙으로 빚어서 만든 불상)에 옻을 칠하고 그 위에 금을 입힌 금니불(金泥佛) 형태는 삼국시대를 통틀어 유일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7세기 초반에 조성된 이 금니불상을 발견함에 따라 고구려 불상 조성의 계보를 7세기까지 세울 수 있게 된 것 역시 유물의 가치를 더한다.
이밖에도 금동삼존불입상(통일신라), 감지금니사경(고려), 청동주악비천문범종(고려) 등 불교관련 유물을 10여점 만날 수 있다.
또한 3세기 고구려에 대한 기록을 소상히 담고 있는 고구려 벽비(壁碑)도 공개된다. 10월 29일까지. (031)738-7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