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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시아파, 수니파 등 양대 무슬림 지도자들과 쿠르드족 대표, 개신교 지도자들이 5월 3일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법장 스님은 “지금 이라크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알고 있다. 전쟁과 테러가 없는 평화로운 나라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종교지도자들이 평화로운 나라를 건설하는데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이에 아메드 압둘 가포 알 삼라이 박사(수니파 고위 종교지도자ㆍ이슬람 과학대학 이슬람학과 교수)는 “이라크와 한국의 많은 종교단체들이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언론을 통해 많이 보도됐다. 이제는 실질적인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종교나 인종이 다르더라도 우리가 추구하는 사랑과 평화는 다르지 않다. 종교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사랑과 평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작은 키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장 스님은 또 “인종, 종교, 나라를 떠나서 행복과 자유 추구라는 지향점은 같다. 그런 점에서 한국과 이라크가 힘을 합치면 이라크에도 평화가 정착될 것”이라며 “한국의 2천만 불자들과 이라크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법장 스님은 내전상황으로 인해 거의 중단상태에서 있는 이라크의 의료 인력 양성을 돕기 위해 양성과정에 있는 전문의와 레지던트 과정에 있는 의료 인력을 초청해 연수 기회를 부여하고, 전쟁 중 부상당한 이라크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를 돕는 사업인 ‘한국-이라크 평화프로젝트’에 불교계에서도 최대한 협조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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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는 세이드 하산 바 알움룸(시아파 고위 종교지도자ㆍ평화와 범종교 추진회 회원), 알리 알 아다드 박사(시아파 고위 종교지도자ㆍ이라크 회교혁명 최고회의 간부), 쉐이크 마지드 이스메일 알 하피드(쿠드르 수니파 고위 종교지도자ㆍ쿠르드 울마 유니온 대표), 슬레이몬 와도네이 주교(기독교 고위 종교지도자ㆍ이라크 칼데안 교회 부의장), 하이더 아블라 미르(WCRP 이라크 사무총장ㆍ병원 의사), 한미숙 ACRP 부총장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