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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과 종단, 학교가 이상적인 모습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사적인 욕심을 끊고 학교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정작 학교가 혼란에 휩싸인 원인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하지만 홍 총장은 동국대가 처한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부의 조건을 탓하기보다 스스로 앞서 갈 수 있는 체질적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긴축과 경영효율을 위해 구성원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총장으로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홍총장은 “교수 직원 사회에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교육, 연구, 행정 업적을 배가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교 안팎의 혼란과는 상관없이 학교의 기본을 다잡아 가겠다는 의지다.
취임 초부터 틈만 나면 변화와 혁신을 외쳐온 홍 총장은 최근 교수들의 연구ㆍ교수업적 평가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교수회가 마찰을 겪고 있다. “사회적 시대적 요구가 대학의 변화인데 이것을 따르는 것에 다소의 저항이 있을 수밖에 없고 교수들의 반발은 어떤 타협이나 설득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며 교수회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구성원들의 협조와 이해를 구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는 않겠지만 분명한 원칙을 갖고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총장은 자신에 대한 종단 안팎의 부정적 시각을 의식한 듯 “입에 담지 못할 억측과 오해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개의치 않고 사심 없이 모교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