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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수상자인 고석 조영희 씨가 10여년에 걸쳐 그린 불화들을 전시한다. 5월 4일부터 10일까지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리는 <전통불화전>은 조씨가 수행하는 마음으로 그려온 불화 50여점과 병풍 10여 개가 전시된다.
여성으로는 최초로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후보의 위치에까지 오른 만하 박정자씨 문하에서 불화를 그려온 조씨는 3회에 걸친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수상자.
조씨의 채색탱화, 금니탱화 등은 선이 굵고 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문화재청 민속박물관이 소장 중인 <금니백팔불> 병풍을 비롯, 다수의 금박탱화가 전시된다. 금박탱화들은 예전에 소실됐던 금박기법을 조씨가 복원해 그린 것이다. 곱게 빻은 조개가루를 아교에 개어 붓으로 하나하나 올려 돋움질을 한 후 옻칠을 하고 금을 덧입힌 <104나한도>는 그리는 과정만 꼬박 1년이 걸렸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12지병풍>은 금박바탕에 석채와 경명주사를 이용해 전통적인 기법으로 그린 것으로, 화려하면서도 무게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