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강 60주년 기념 앨범 <죽향>.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 보유자 죽향(竹鄕) 이생강의 60주년 기념음반 <죽향(竹香)>이 출시됐다. 이씨는 1958년 일본 동경에서 태어나 호적명인으로 이름이 높은 부친 이수덕의 영향으로 5세 때부터 피리와 단소를 익히기 시작했다. 이후 1970년 대한민국 7인의 명인에 선정, 1973년 국민훈장목련장 서훈, 1984년과 1987년 두 차례에 걸친 KBS 국악대상 등에 선정되어 마침내 1996년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받기에 이른다.

이씨는 특히 대금산조의 시조로 알려진 박종기 선생에게 사사 받고 11세 때는 대금명인 한주환에게 이어받아, 거기에 높은 기량의 연주기법을 필요로 하는 ‘엇모리’, ‘동살풀이’, ‘휘모
리’ 등의 가락을 첨가해 대금산조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대금뿐만 아니라 피리, 단소, 태평소 등 모든 국악관악기에 뛰어난 연주력을 갖추고 있는 이씨의 발표작 중 ‘이생강류 대금산조’를 비롯해 피리산조, 퉁소산조, 단소산조, 소금독주, 태평소 시나위 등이 빠짐없이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