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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깨달음과 극락정토를 상징하는 한편 일상에서는 풍요와 다산, 청정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는 것. 바로 연꽃이다. 이 연꽃을 주제로 한 여러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된다.
경기도 호암미술관은 10월 16일까지 ‘연꽃’전을 연다. 불교미술과 도자기, 서화, 각종 생활 용품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연꽃을 주제로 한 작품이 총 74점 출품된다.
연꽃 대좌가 돋보이는 국보 128호 ‘금동 관음보살 입상’, 불교의 가르침을 연꽃에 비유한 국보 234호 <감지은니 묘법연화경> 등 불상ㆍ불화를 포함해 풍탁ㆍ반자 등의 불구(佛具)가 진열대에 오른다.
연화당초문(蓮花唐草文)이 새겨진 보물 1230호 ‘백자상감 연당초문 병’ 등 연꽃 문양을 새기거나 조각한 청자ㆍ백자ㆍ분청사기 등의 다양한 도자기류도 눈길을 끈다. 또한 동물 및 사물과 연꽃을 함께 표현한 회화 작품들, 연꽃 모양의 나전 일주반(一柱盤) 등 연꽃을 형상화한 민속 용품도 만날 수 있다.
호암미술관 고미술 학예연구실 조성현 선임은 “살아서는 현세의 복을 누리고 죽은 후에는 정토(淨土)에서의 왕생을 기원했던 우리 선조들의 마음자리와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31)320-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