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오전까지만 해도 불길이 잡혔던 충북 영동 산불이 다시 번지면서 천년고찰 영국사(주지)가 화마의 위험에 처해있다.
5시 40분 현재 불길이 영국사의 앞산과 뒷산을 태우고, 10m 앞까지 타들어오고 있으나 소방헬기와 소방차 6~7대를 배치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집중적으로 물을 뿌려 사찰로 불씨가 넘어가는 것을 막고 있다. 하지만 바람이 초속 7~8m로 불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산불에 대비해 영국사는 27일 밤 주요 동산문화재는 대피시켜놓았다.
영국사는 조계종 제5교구 본사 법주사(法住寺)의 말사로, 신라 문무왕 8년에 원각국사(圓覺國師)가 창건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문화재로는 보물 제532호인 부도, 보물 제533호인 삼층석탑, 보물 제534호인 원각국사비, 보물 제535호인 망탑봉 3층석탑(望塔峯三層石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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