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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들, '108배로 참여하는 음악회' 동참

행사를 모두기획하고 연출한 김영동씨와 법진 허주 허운스님.정홍규 신부님.
“108배는 자기를 깨닫는 수련입니다. 나를 통해 뭇 생명의 존재 가치를 깨닫고 사랑하기를 발원합니다”

대구시 반월당네거리와 중앙네거리 사이 소란하던 중앙로가 순간 숙연해졌다. 2005 지구의 날을 맞아 4월 24일 김영동과 함께하는 “일백여덟번의 절로 참여하는 음악회”가 열린 것. 2005 지구의 날 대구위원회가 주최하고 대구종교인평화회의, (사)생명과평화의길대구모임이 주관했다.

108배 하는 대구 시민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은적사 주지 허운 스님 고산성당 정홍규 신부 등을 비롯한 지역 종교계 인사와 대구시민 300여명은 오후 6시부터 약1시간 동안 김영동씨가 새롭게 제작한 음반 ‘생명의 소리’에 맞춰 108배를 한 후 명상을 하며 지구사랑과 공경의 마음을 담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를 생각하며 첫 번째 절을 올립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며 두 번째 절을 올립니다.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하며 세 번째 절을 올립니다.

절하는 대구 시민들.
편안한 대금소리가 도심을 흐르고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돌아볼 수 있는 멘트가 흘러나왔다. 일 배, 일 배, 멘트에 따라 몸과 마음을 맡기며 행사에 동참한 시민들은 더욱 깊이 내면으로 잦아드는 모습이다.

지나가던 시민들조차 발길을 멈주고 조용히 응시했다.
미니스커트로 한껏 멋을 낸 아가씨, 엄마 따라 절을 하는 아이들, 막노동 일을 하는 듯 보이는 아저씨까지 동참한 시민들의 모습이 다양하다. 이곳 행사장은 지난 대구지하철 참사가 일어난 곳. 대학생 딸을 잃은 어머니가 단상위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동참했다.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습니다”(대구 신암동 60대 주부)
“행사에 참석해서 뿌듯했습니다.” (정수민, 37, 프리랜스)
이날 행사에 동참한 대구시민들은 새로운 체험에 흥분돼 있었다.

명상하는 시민들.
허운 스님은 “숫자나 속도에 상관 없이 이웃과 생명을 생각하는 멘트를 들으면서 천천히 절을 하니 감동이 더 상승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종교적인 측면에서의 절이 하나의 문화운동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며 행사 참여에 대해 매우 만족해 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연출한 김영동 씨는 “웰빙 시대, 심신이 건강한 사회를 발원하며 생명의 소리를 만들었다”며, “주제를 던져 놨으니 이제는 불교계든 환경 시민단체든 활용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김영동씨의 2차공연은 5월 15일 부처님 오신날 광주 정심사에서 있을 예정이다. 불교명상음악 ‘禪’을 발표했던 김영동씨는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를 지냈으며 현재 세계생명문화포럼 2005 조직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배지선 기자 | jjsunshine@hanmail.net
2005-04-27 오후 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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