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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배 스님은 “9개월째 이사회가 이런 모습을 보인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지금이라도 학교발전과 구성원들의 화합을 위해 고발을 취하해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며 종상 스님 등 고발에 참여한 이사들을 향해 먼저 ‘필동병원 매입건 등’에 대한 의혹제기와 검찰 고발취하를 제안했다.
그러나 종상 스님은 “취하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그에 앞서 모든 이사들 참석한 가운데 관련 내용들의 시비를 명백히 가릴 수 있는 공개토론회를 건의 한다”며 이사장 현해 스님을 향해 역으로 제안했다.
이날 설전은 영배 스님이 이사회 마지막 안건이었던 ‘중앙대 필동병원(가칭 충무로관) 매입과 관련한 고발자 징계의 건’을 차기로 이월 할 것을 제안하면서 “13명의 이사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학교와 재단의 발전을 논의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며 종상 스님을 향해 고발 취하를 부탁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종상 스님은 “내가 종단일로 고발장에 도장을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운을 뗀 후 “고발이 있은 뒤에도 이사장 스님이나 상임이사가 자리를 마련해 해명을 하거나 참회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현해 스님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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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이사회는 일산불교병원 운용자금 300억원에 대한 기채를 승인했다. 대출 은행은 농협 충무로 지점으로 3년 만기. 기채 승인과 관련해 황창기 이사는 “지난번 시설자금 기채 300억원까지 더해지면 기채만 600억원으로 늘어나는데, 무조건 대출을 얻을 것이 아니라 총장이 향후 상환계획을 세우고 빚을 내야 한다”며 기채 승인에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영담 스님도 “상환계획은 일단 개원을 한 뒤 병원의 수지동향을 보고 검토해야 할 문제”라며 일단 원안대로 기채 승인을 통과 시킬 것을 동의했다.
직원징계위원회 위원 해임 및 선임에 관한 사항도 정식으로 처리됐다. 이사회는 장윤 스님이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교직원 김 모씨에 대한 징계처리를 이유 없이 미루고, 이사장과 총장을 고발한 당사자라는 이유로 징계위원에서 해임했다. 새 징계위원에는 혜림 스님. 그러나 장윤 스님은 이에 앞서 지난 4월 12일자로 서울중잉지법에 ‘징계위원지위보전가처분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5월말 예비 개원을 앞둔 일산불교병원을 시찰을 겸해 열린 이날 이사회에는 현해 현성 성오 종상 영배 영담 혜림 스님, 류주형 황창기 이재창 이사, 감사 상원 성월 스님 등이 참석해 했다.
조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