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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조계종 스님 467명이 탄생했다.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법장)은 지난 4월 25일 순천 송광사에 금강계단을 세우고 제25회 단일계단 구족계 수계식을 봉행했다.
전계화상 보성 스님, 교수아사리 종진 스님, 갈마 아사리 성우 스님과 성수, 고산, 혜정, 정관, 등각, 철우, 무관 스님 등 7증사가 증명한 이날 수계식에서 비구 254명, 비구니 213명이 구족계를 수지했다. 이 인원은 1981년 해인사에서 단일계단이 처음 설치된 이래 사상 최대이다.
수계산림 회향식에서 전계화상 보성 스님(송광사 방장)은 법어를 통해 “계율을 행하지 않으면 정과 혜를 갖출 수 없고, 올바른 수행자의 길에 들어 설 수 없으며,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며 “화합과 참고 견디는 수행의 힘을 길러 온전한 도업을 이루는 일에 목숨 바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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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법장 스님도 “부처님 계법에 따라 한치의 어긋남없는 정진으로 무상정등각을 성취하고 인천의 스승이 되어달라”고 격려했다.
한편 이번에 구족계를 받은 스님들은 종단 기본교육기관 졸업, 또는 선원 8안거를 성만하고 4급 승가고시를 거친 사미(니)로 수계식에 앞서 4월 19일부터 7일간 순천 송광사(비구)와 화순 유마사(비구니)에서 범망경 강의, 수계의범 습의, 3000배 정진 등 기본교육을 받았다.
■ 비구계 받은 외국인 ‘오광 스님’
“전국의 선원을 찾아 자유롭게 공부할렵니다”
“수계식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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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5일 송광사 금강계단에서 비구계를 수지한 오광 스님(悟光. 본명 VLADAN VELIMIROVIC. 44)은 “이제는 어느 선방이든 자유롭게 방부들이고 공부할 수 있어 기쁘다”며 “전국 제방의 선원을 찾아 더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오광 스님은 유고슬라비아 출신으로 ‘마음의 고향’을 찾아 폴란드, 프랑스 등 유럽을 여행하고 스리랑카에서 불교를 접했다.
1987년 숭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오광 스님은 “27살 나이에 도를 찾아 집을 떠난후 한국 선불교에서 실마리를 찾았다”며 “깨침을 위한 공부를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광 스님은 “지난해 열반에 든 숭산 스님은 보살행에 대한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해 준 큰 스승이다”며 “평생 은사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