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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구승회 교수(동국대 윤리문화학과)는 “비판적 글쓰기의 저자는 억압과 부자유의 공간에 머물면서도 긍정의 눈빛으로 세상을 보며, 냉혹한 비판 정신으로 시대를 거슬러 빗질하는 투사적 영혼의 소유자”라고 정의한다.
불교 생태철학과 환경윤리학 연구에 천착해 온 구 교수는 지난 10년간의 시론과 칼럼, 논평, 에세이 등을 통해 다양한 ‘비판적 글쓰기’를 시도해 왔다.
그간 언론 매체에 기고했던 글 중 61편을 선별해 엮은 책 <덕과 악덕사이>를 펴낸 구 교수는 “비판적 글쓰기가 늘 건강하고 편견 없는 시대의 눈인 동시에, 세상을 긍정하는 파수꾼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인터넷을 통한 ‘가벼운 글쓰기’에 길들여진 요즘의 젊은이들에게 쉽게 읽히는 글은 아니지만, 대학과 학문, 아나키즘과 휴머니즘, 세계 석학의 이론에 대한 진단과 우리 사회가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되짚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