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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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직종무원에 비리 책임전가 언사 부적절"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 관련 원우회 입장 발표


조계종 원우회의 법회 장면. 현대불교 자료사진.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 공사 관련 조사 결과에 대해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단체와 기관에 근무하는 일반직 종무원의 모임인 원우회(회장 양진수ㆍ총무원 기획계장)가 4월 22일 입장을 발표했다.

원우회는 입장에서 “이번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 공사에 대하여 제기된 의혹 중 많은 것이 사실로 확인되고, 일부 일반직 종무원의 과실과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에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 사안으로 종무의 원칙과 절차가 많은 곳에서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비록 일부의 일이지만 종무에 임하는 일반직 종무원의 자세와 기강이 해이해진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원우회는 “조사 결과의 발표 이후 ‘이번 사안과 관련 교역직 종무원은 일체 연루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종단 기관지가 보도하고, 일부 성명서에서 ‘재가종무원들이 의도적으로 공사 계약절차를 복잡하게 만든 것도 사실’이라고 하는 등 일반직 종무원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언사가 나타나고 있음에 대해 많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고, 사안의 전말이 완전히 밝혀진 것이 아닌” 상태에서 “이러한 언사는 지나치게 성급할 뿐만 아니라 종도들에게 잘못된 예단과 선입견을 갖게 하는 부적절한 것이라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원우회는 또 중앙종무기관에서 이러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종무체계와 절차에 대한 많은 보완책이 시행되어야 한다”며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불가한 지시나 적절하지 못한 업무 진행에 대하여 내부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시정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다음은 원우회 입장 전문.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 공사 관련 조사 결과에 대한
대한불교조계종 원우회의 입장



최근 종단 내외에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 공사 비리 의혹과 이에 대한 조사, 그리고 조사결과의 발표 이후 나타나고 있는 일련의 흐름에 대하여 중앙종무기관과 그 산하기구 및 단체 일반직 종무원의 대표단체인 원우회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히는 바입니다.

우리는 이번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 공사에 대하여 제기된 의혹 중 많은 것이 사실로 확인되고, 일부 일반직 종무원의 과실과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에 매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는 그간 종무를 종헌종법에서 정한 원칙과 절차에 따라 처리하고자 노력해왔던 우리 일반직 종무원들의 노력을 한꺼번에 무색하게 만드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사안으로 종무의 원칙과 절차가 많은 곳에서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비록 일부의 일이지만 종무에 임하는 일반직 종무원의 자세와 기강이 해이해진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에 우리는 이번 사안을 스스로 근무자세를 가다듬고 종무행정의 원칙과 절차를 다시 다잡는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스스로 참회하고 스스로 다짐하여 종무를 투명하고 공평무사하게 만들어감으로써 실추된 중앙종무기관 종무행정과 일반직 종무원의 신뢰성을 되찾는 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 공사에 대한 의혹과 함께 최근 종단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사안에 대하여 불교계 전반의 자정을 요구하는 각계의 성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원우회 역시 이러한 성명에 의견을 같이합니다.

다만, 우리는 조사 결과의 발표 이후 ‘이번 사안과 관련 교역직 종무원은 일체 연루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종단 기관지가 보도하고, 일부 성명서에서 ‘재가종무원들이 의도적으로 공사 계약절차를 복잡하게 만든 것도 사실’이라고 하는 등 일반직 종무원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언사가 나타나고 있음에 대해 많은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고, 사안의 전말이 완전히 밝혀진 것이 아닙니다. 이번 사안에 누가 어느 정도의 일을 어떠한 권한과 책임으로 수행했는지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입니다. 또 호법부에서 추가적인 조사를 통하여 진상을 규명할 예정임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언사는 지나치게 성급할 뿐만 아니라 종도들에게 잘못된 예단과 선입견을 갖게 하는 부적절한 것이라 여겨집니다.

우리는 앞으로의 조사과정 및 해결과정이 공정한 절차와 방식에 의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사안의 실체와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우리 일반직 종무원들 역시 명명백백히 전말이 밝혀지고 관련자 개개의 행위와 책임이 분명히 드러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입니다. 잘못은 드러나고 잘못을 저지른 이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종헌종법에 따라 처벌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우리 중앙종무기관에서 이러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종무체계와 절차에 대한 많은 보완책이 시행되어야 합니다. 업무 과정에서 권한과 책임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근거가 남아야만 투명한 종무행정일 것입니다.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불가한 지시나 적절하지 못한 업무 진행에 대하여 내부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시정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이러한 책임행정이 구현되어 투명한 종무행정이 이루어지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제 곧 부처님오신날입니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큰 뜻을 기리는 날을 앞두고 이렇게 종단 내에서 불미한 일이 발생한 데 대하여 종도의 일원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번 일이 그간 나태해진 우리들의 자세를 반성하고 분발하여 사부대중 앞에 부끄럽지 않은 종단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불기2549(2005)년 4월 22일
대한불교조계종 원우회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5-04-22 오후 5:50:00
 
한마디
슬프고 안스럽습니다. 사실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것 같고요. 실장스님, 총무차장님 기자회견 내용보면 잘못은 재가종무원이 다한것 같은데 일주일 참회는 스님들께서 하시고요, 어딘가 모르게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이와중에도 싸게 공사했으면 책임지라는둥 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체로 조사를 확대한다는둥 참회의 내용과는 많이 다른, 앞에서는 참회를 외치고 뒤에서는 칼을가는 모습 처연합니다. 칼은 보이지 않게 가시는게 중요합니다. 하여튼 재가종무원들은 너무 상처받지 마세요, 그저 열심히 하세요, 중요한 시기이고 크게보면 기회입니다. 이제 부당한 지시는 안통하는 절호의 기회가 온것입니다. 이기회에 스스로 자정하면서 더더욱 정진하는 기회로 삼으세요.
(2005-04-23 오전 9:30:11)
18
바로 옆에서 그네들의 언행을 지켜보면서도 오늘과 같은 꼴을 당할 지 몰랐단 말이우??? 입에 풀칠하려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는 변명도 할 수 있겠지만 다 자업자득이니 수원수구리오!!! 그대들이 진정 올바른 해결을 바란다면 모두 사표낸다는 배수진을 치고 진실을 밝히시요!!! 못하겠지요??? 그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당하고 사는 수밖에 없습니다!!! 고물의 크기가 좀 더 크기를 바라면서 말이우다!!!!!
(2005-04-22 오후 8: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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