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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가 4월 8~19일, 12일 간의 방일 일정을 마치고 4월 19일 오후 2시 25분 나리타 공항을 통해 인도 델리로 출국했다. 달라이 라마는 출국에 앞서 일본 힐튼 나리타 호텔에서 현대불교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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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자들 뿐 아니라 한국 국민들은 오랫동안 세계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기원해 왔다. 이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부탁드린다.
"이런 자리를 통해 한국의 불자 도반들에게 직접 인사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동안 한국이 아닌 여러 곳에서 한국 불자들을 개인적으로, 또한 단체로도 만나왔다. 이같은 경험을 통해 한국 불자들의 신심과 더불어 그들이 나의 한국 방문을 간절히 바라고 있음을 알게 됐다. 그로 인해 나 역시도 한국 불자들 뿐 아니라 한국 국민들을 한국에서 만나고픈 염원이 생겼다. 나를 같은 불자의 한 사람으로서 기다려주는 한국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에 감사드린다. 나에게는 이처럼 나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불법의 가르침과 인류공동 가치의 교훈을 전달하고자 하는 도덕적 책임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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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언제쯤 방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한국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나의 한국 방문 시기는) 한국 정부 측에 달려있는 문제고 또 (한국 정부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사실 내가 해외를 다닐 때는 전혀 정치적인 목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로 복잡하다. 그래도 워싱턴이나 브뤼셀처럼 국제적인 의미를 지닌 도시로의 여행은 순조로운 편이다. 나는 언제나 △인류가치의 증진과 △환경의 중요성 △전통과 문화의 차이 존중 △종교 간의 조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한국을 방문하는 문제는 복잡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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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교롭게도 (달라이 라마의) 방일 기간 중 일본을 둘러싼 아시아에서 문제와 갈등이 많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
"나는 사실 아시아에서 빚어지는 일련의 문제들이 지구상의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보다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많은 공통점을 지닌 같은 인류가 아닌가. 많은 이들이 주로 서양과 동양을 나누지만 나는 이 둘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표면적으로 생김새, 문화, 생활방식 등의 차이를 보이지만 우리는 모두 감정을 지닌 인간이다.
과거의 인류는 고립된 삶으로 인해 다른 문화와 접촉할 기회가 적어, 나와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은 개인적인 교류 뿐 아니라 정보의 교환으로 인해 훨씬 더 나은 이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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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현실을 판단하거나 지켜볼 때 감정이 앞서게 되면 우리의 마음을 망치게 된다. 따라서 바른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대화와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 나는 언제나 이에 기본 사상을 두고 4가지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자 노력한다.
첫째, 각각의 문화, 전문분야가 다른 여러 부류의 학자들과 그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논의한다. 이를 통해 달리 보이는 문화, 학문 안에 담긴 인류의 공통적인 정신가치를 찾으려고 애를 쓴다. 모든 학문은 그 개념이 달라 보이지만 결국 인류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을 공통으로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다른 전통의 이웃종교 수행자들과의 만남이다. 나 역시 테레사 수녀님 등을 비롯한 가톨릭 수행자들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져왔다. 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가톨릭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와 유사한 목적으로 가톨릭, 유대교 등 이웃 종교인들의 불교 수행이 늘고 있다. 모든 종교에는 자비와 사랑을 추구하는 공통점이 있다. 이를 알고 이웃종교의 수행법에도 관심을 가지면 자신의 수행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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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이웃 종교의 주요 성지를 순례한다. 명상 등의 고요한 수행법만이 아닌 직접 발로 움직이는 교류로서의 수행이다. 나는 1970년대 중반부터 이웃 종교의 성지를 순례해 왔다. 당시 인도 내의 이슬람, 힌두, 불교 성지들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예루살렘, 스페인의 파티마 등을 순례 했다. 종교를 막론하고 이처럼 성스러운 장소에 있으면 나는 영적으로 매우 큰 힘을 느낀다. 더불어 이웃종교에 대한 이해와 경외심도 커지게 된다. 나는 여러분에게도 관광이 아닌 순례의 목적으로 이웃종교의 성지를 방문하고 공부하도록 권하고 싶다.
넷째 돌아가신 교황께서도 주장했던 바와 같이, 다른 전통과 문화를 지닌 사람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평화의 메시지를 나누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나는 차이를 인정하고 그것을 함께 나누는 교류와 대화의 장을 강조하고 싶다. 갈등과 대립은 서로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좁은 견해를 갖게 됨으로써 발생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넓은 시야와 자비심으로 대하도록 노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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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유일한 분단국가다. 통일을 위해 한국 국민들이 가져야 할 마음과 자세는 어떤 것인가.
"통일은 전적으로 (한국 국민) 여러분에게 달려있는 문제다. 하지만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나의 바람을 이야기 하자면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독일, 베트남 등의 통일에는 모두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언어, 전통 등 고유 문화유산을 지키고 문화적인 교류를 이어가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 통일을 위해서는 개인의 자유, 정보의 자유, 열린 사회라는 조건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특히 인류지식의 발전과 교류를 위해 정보의 자유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북한을 포함한 몇몇 국가들은 이러한 정보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 이는 통일의 장애요인이다. 자유롭게 정보를 사용할 수 있고, 정보의 교류가 이뤄지면 이를 나누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통일에 대한 염원도 더 커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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