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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현대불교 자료사진.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가 사찰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분주하다. 월정사 일주문부터 월정사 구 주차장까지 전나무 숲길에 깔려 있는 시멘트 포장을 걷어낼 뿐 아니라 ‘숲 속 도서관’을 조성한다. 지난해 월정사 상원사 간 446번 지방도로 포장을 거부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월정사는 5월 7일 오전 10시 월정사 및 상원사에서 열리는 ‘제2회 오대산 천년의 숲길 걷기대회’에서 오랫동안 전나무 숲길의 숨통을 눌러왔던 포장을 제거한다. 월정사 일주문부터 월정사 구 주차장까지 깔려 있는 시멘트 포장을 걷어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걷기대회에서는 또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20여리 흙길을 묵언으로 걸으면서 길가에 핀 나무와 꽃들의 이름을 알아맞히는 행사도 함께 펼친다.

걷기대회에서는 이 외에도 살아오는 동안 저질렀던 잘못을 반성하고 더 맑은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참회문도 쓰며,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기 위해 참가자 서로 절을 나누기도 한다. 또 나눔과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 장기기증 서약서를 쓰고, 자비의 탁발을 하며, 주먹밥을 나눈다.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기원 의미도 함께하는 이 대회에서는, 평창군민 108명이 전나무 숲길에서 동계올림픽 유치 기원 삼보일배를 하며, 108m 현수막에 유치기원문 적는 행사도 열린다. 대회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5월 7일 오전 11시까지 월정사 홈페이지(www.woljeongsa.org)에서 접수하면 된다.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

전나무 숲 1500여 평 부지에 조성되는 숲 속 도서관은 월정사 방문객을 위한 명상과 휴식의 공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숲 속 도서관은 100~300여명 수용 가능하며 탁자 30여개, 벤치 및 벤치 그네 20여개, 평상 10여개, 책장, 전기 및 음향시설들로 꾸며진다.

이 곳에서 때로는 작은 음악회가 때로는 시 낭송회가 열리며, 가끔 어린이들을 위한 글쓰기 강좌와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을 위한 다담의 장소로도 이용된다. 숲 속 도서관은 철저하게 자원봉사자들의 손으로 만들어진다.

한편 월정사는 탄허 스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제1회 탄허대종사 선서함양 전국 휘호대회’를 5월 30일 오전 10시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개최한다.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5-04-19 오후 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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