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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승가회, 조계종 자정 관련 성명 발표 |
"법과 제도 개선 통한 종단혁신 이뤄야" |
조계종 자정과 관련해 실천불교전국승가회(공동의장 성관 효림, 이하 실천승가회)가 4월 19일 성명을 발표했다.
실천승가회는 성명을 통해 "종단의 문제들은 외적 성장만 바라보고 우리 내부를 겸허히 바라보지 못한 문제이며 개혁정신을 법과 제도로 보완하지 못한 예견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실천승가회는 이어 "총무원의 자정노력을 환영하며, 청정규율의 강화와 법과 제도 개선을 통한 종단혁신을 촉구한다"며 "자정(自淨)의 대의(大義)아래 종립 동국학원에 관한 의혹도 반드시 밝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천승가회는 마지막으로 "종단에 불어온 자정의 기운이 한순간의 공허한 외침으로 전락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번 성명을 기화로 본격적인 종단혁신운동에 동참할 것"을 선언했다.
아래는 실천승가회 성명서 전문.
현 종단 상황에 대한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입장
귀의삼보하옵고,
종도들의 염원을 모아 이룩한 94년 종단개혁이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국불교의 중흥과 상생을 위해 외쳤던 당시의 정신은 종단의 변화와 발전을 가져온 밑거름으로 남아 한국불교의 내일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단개혁 후 지난 10여년의 과정을 돌이켜보면 결코 순탄한 길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의 잘못된 훈습이 남아 극단적인 대립을 경험하기도 했으며 불합리한 관행으로 세간의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최근 국고보조금 문제를 비롯해서 동국대를 둘러싼 법적 공방, 사찰내 수행환경문제, 자정 노력을 포기한 폭로식 정치행각 등 청정교단의 계율에 어긋나는 대소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는 개혁정신을 면면히 이어내지 못한 종단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기도 하지만 특히 개혁주체들의 뼈를 깎는 참회와 자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본 회 역시 이러한 비판앞에 자유로울 수 없음을 직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종단은 제31대 총무원의 출범 이후 행정, 교육, 수행, 포교, 국제활동 등 전반적인 영역에서 비약적인 변화를 거듭하고 있고 종도들이 현실속에서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외적인 성장은 우리 사회를 계도할 수 있는 청정한 도덕성과 규율을 스스로 지켜내는 내적인 성숙이 동반될 때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현하 종단의 문제들은 외적 성장만 바라보고 우리 내부를 겸허히 바라보지 못한 문제이며 개혁정신을 법과 제도로 보완하지 못한 예견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총무원의 자정노력을 환영하며, 청정규율의 강화와 법과 제도 개선을 통한 종단혁신을 촉구합니다.
최근 일련의 사건을 목도하고 있는 우리는 침통함과 자괴감속에서도 과거와 다른 종단차원의 자정 의지에 착목하고자 합니다. 종단 일각의 부적절한 문제제기 방식에도 불구하고 총무원은 최근 박물관 문제에 대해서 행정상의 오류를 인정하고 객관적 진상조사에 필요한 대책기구 마련과 필요에 따라 사회법에 제소하여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고지원사업의 투명한 집행을 위해 감사제도 강화와 문제가 되고 있는 사찰에 대해 종헌종법에 따라 일벌백계하겠다는 자세를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는 총무원의 이같은 약속이 현재 조성되고 있는 사회적 비판을 모면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힙니다. 또한 총무원은 재가자의 종단 참여 등 ‘종단 혁신과제와 해결 대안’의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밝혀 교단 차원의 성숙된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할 것입니다. 백번의 선언보다 한번의 실천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총무원은 명심해야합니다.
종단을 구성하고 있는 각 종정기구 역시 이같은 종단 차원의 자정 의지를 법과 제도로 정비하고 엄격한 규율의 적용으로 완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종단의 사법기관인 호계원은 직무유기와 책임회피로 종단의 내부 기강을 무기력하게 만든 책임을 피할 수 없는 바 현재의 위기를 반면교사 삼아 새로운 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호계원과 호계위원들이 무사안일의 자세로 책임을 방기할 시에는 호계원장을 비롯한 호계위원 전원의 사퇴 요구와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입니다.
입법기관인 중앙종회 역시 종단의 사회적 비판을 자초한 일정한 책임을 지고 있는 바 불징계권과 각종 위원회 선출을 독점하는 등 불합리한 권능을 축소하고, 청규 제정 등 종단의 자정 의지를 제도화해야합니다. 또 종단의 각종 선거법 등을 강화하여 허술한 제도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고질적인 병폐와 문제점을 미리 차단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自淨의 大義아래 종립 동국학원에 관한 의혹도 반드시 밝혀져야합니다
사회적 비판을 감내하며 종단차원의 자정 노력이 총무원과 교구본사주지회의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종립 동국학원에 대한 많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작년 3백억원대의 교비 전용사건에 연루된 바 있는 동국학원은 자정의 기회와 노력도 없이 각종 의혹으로 인해 이미 사법당국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습니다. 동국학원의 이사장과 대학총장은 출국정지 상태이며 최근에는 학원의 양심을 상징하는 대다수의 교수들마저 파행적인 학사행정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과 학원내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기되고 있는 의혹의 상당수가 자체 감사를 통해 불거진 의혹이고 이로 인해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동국학원 이사회는 설득력있는 해명이나 해결책에 대한 구체적 대안없이 ‘문제없다’는 식의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동국대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소임자들은 불교박물관의 의혹을 제기한 예리함을 다시 종립학교로 돌려 각종 의혹에 대해 솔선해서 규명하고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유여하를 떠나 무책임한 교비전용으로 종립대학의 삼보정재가 매각되고 처분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더욱 막중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총무원을 필두로 형성되고 있는 자정 노력을 겸허히 수용하여 중앙종회 차원에서 구성된 ‘동국대학교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와 나아가 최근 불교단체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진상조사활동에 적극 협조함으로서 외부로부터의 사정 이전에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길을 터놓아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현재 동국학원을 수사중인 사정당국에게도 엄중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종립학원에 대한 검찰의 수사로 인해 비단 동국대학교 위상 뿐만 아니라 종단 전체의 권위가 추락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수사를 장기화하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검찰 수사의 신속하고 공정한 결론을 요구합니다. 만약 그 결과에 의해 종립학원의 허물이 드러난다면 반드시 사법의 준엄한 잣대를 적용해야할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백년 사학이 정상화되도록 하루속히 수사를 종결해야할 것입니다.
현하 종단은 대단히 어려운 처지에 있습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터져 나오는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 앞에 다시 한번 우리의 몸을 낮춰 스스로를 겸허히 되돌아볼 시간입니다. 지금의 위기를 교훈으로 삼아 스스로를 정화하고 혁신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많은 시련과 고통에 직면할 것입니다. 본 회는 종단에 불어온 자정의 기운이 한순간의 공허한 외침으로 전락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번 성명을 기화로 본격적인 종단혁신운동에 동참할 것입니다.
불기2549(2005)년 4월 19일
실천불교전국승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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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주 기자 | ycj@buddhapia.com |
2005-04-19 오후 12:1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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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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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 대회로 해결할 것 같으면 나는 수백 번도 더 하겠다. 사람 동원도 당신네들보다 더 많이 할 수 있고. 참회해서 사그러들 문제 같으면 나는 5년 동안 참회만 할 수도 있다. 여론이 조금 따갑기는 한 모양인데. 승가의 수준으로는 아무 것도 안 된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다. 조만간에 또 뭔가 큰 비리가 터져 나올 게 틀림 없다. 왜냐. 너무나 깊이 썩었으니까.
(2005-04-22 오후 6: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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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승가회 , 그동안 종단 권력 창출 때마다 재빠르게 기여하고 그 댓가를 얼마나 챙겼는지.. 지금 그 출신들의 행적을 보면 잘 알잖아 무슨 자리에서 있는지 ...한심한 사람들, 구호만 외치고 이런 언론플레이로 종단 개혁 운운하는데 누가 믿겠나.....진정한 개혁을 하려면 모든 회원들이 종권에서 벗어나 백의종군하는 하심을 먼저 보여주길,.
그럴 자신이 없으면 허공에 맴도는 구호 같은 소리 하지 말라!.. (2005-04-19 오후 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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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날 선언해봐야 소용없다는 걸 다 알지 않냐
이번에 너희들이 정화대상이 될거다. (2005-04-19 오후 1: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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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이 있다. 조계종, 중앙 종무기관을 살펴보자. 얼마나 오염이 되었는지 ,,,이미 한계지수를 넘어버린지 오래되어 성직자 집단으로서 신뢰지수가 형편없다. 항간에 중앙 종무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스님을 순수한 수행자로 평하는 사람이 별로없다. 사회인에들에게 총무원 주변 스님들의 신뢰지수를 묻는다면?
개혁의 일차대상은 바로 그곳 부터 먼저 하라. 그래야 아래물은 자연히 청정수가 된다. (2005-04-19 오후 1: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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