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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전국비구니회(회장 명성)는 4월 18일 서울 수서동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청정 승가상 확립과 종단 사찰의 투명한 운영을 위한 결의문을 발표했다.
비구니회는 결의문을 통해 최근 종단 일부의 각종 의혹사건은 “일반사회에서도 부끄러운 의혹과 도덕적 불감증이 승가에 침윤된 반증”이라고 주장하고 “비구니회는 청정함을 생명으로 하는 승가의 전통을 되살리고, 정신적, 도덕적으로 사회를 선도해나가려는 종교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다짐했다.
다음은 전국비구니회 결의문 전문.
결 의 문
최근 우리사회는 정부 3부 요인은 물론 여야대표 그리고 각계 전문영역의 수장들이 모여 투명사회를 이루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사회전반을 투명하게 하자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번 사회적으로 물의가 된 우리 종단의 몇몇 사찰과 사건은 일반사회에서도 부끄러운 의혹과 도덕적 불감증이 승가에 침윤된 반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승가 구성의 반수를 점하고 있는 우리 비구니회에서는 이에 대해서 강하게 책임의식을 느끼며, 국민과 종도 여러분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에 발생한 사건은 부처님께서 일찍이 경계하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만연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 것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 비구니회에서는 청정함을 생명으로 하는 승가의 전통을 되살리고, 정신적, 도덕적으로 사회를 선도해나가려는 종교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온 국민과 종도들 앞에서 다짐하는 바입니다.
또한, 우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향후 종단 내부는 물론 사회 전반의 자정활동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계기로 삼고자 하는 취지에서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결의하오니 사부대중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합니다.
- 다 음 -
1.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는 이번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을 거울삼아 자성과 참회, 재발심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1. 우리는 청정한 승가상 확립과 종단과 사찰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1. 우리는 종단과 관련하여 제기된 문제에 대한 종단 집행부의 노력을 지지하며, 불투명한 사실을 유포하는 자에 대해서도 또한, 종도와 사부대중과 더불어 납득하고 동의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1. 또한, 각종 불사와 사찰운영에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종단 차원에서 제도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 드리며, 그 대안의 수립과 집행에 적극 협조할 것을 결의합니다.
1. 끝으로 이 같은 우리의 노력이 종단 일각에서뿐 아니라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어 투명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도록 발원하고 실천할 것입니다.
불기 2549(2005)년 4월 18일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