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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춘강’에서 운영하는 춘강정사 주지 수상 스님과 20여명의 불자들로 구성된 ‘(가칭)제주 바라밀 호스피스’는 4월 17일 제주장애인복지관에서 창립법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현재 제주도에는 개신교 천주교 등 타종교의 호스피스 활동이 활발한 반면, 불교 호스피스활동은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바라밀 호스피스’는 제주 불교복지 및 포교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라밀 호스피스가 펼치게 될 활동분야는 간병봉사와 장의봉사. 바라밀 호스피스는 창립 이후 곧바로 태고종에서 운영하는 치매전문요양원인 태고원과 제주양로원, 제주양로원 요양원 등 3곳 시설을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방문, 간병봉사를 한다. 또 제주치매전문노인병원과도 협의해 불교 호스피스를 알리고 활동무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내 각 병원이나 호스피스 요청이 있는 가정을 방문해 간병봉사도 하게 된다.
장의봉사의 경우는 임종시 불교의례를 통해 편안히 눈을 감을 수 있도록 해주는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원하는 경우에는 불교식 의례로 장례까지 치러줄 계획이다.
이같은 활동을 위해서는 전문인력이 필수. 바라밀 호스피스는 우선 20여명의 발기인 중 불교계의 대표적 호스피스시설인 충북 청원 정토마을에서 50시간 이상 실습을 거친 4~5명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활동을 펴나가면서, 회원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호스피스 봉사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수상 스님은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인력을 확보해 전문성을 높이고 활동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