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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향가 ‘보현십원가’에 현대적 음악 스타일의 곡을 붙인 앨범이 나왔다.
‘음악을 공양하는 사람들’은 균여 스님의 ‘보현십원가’를 대중음악 형식으로 새롭게 엮은 앨범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보현십원가’는 <화엄경>의 보현행원품 내용을 담은 몇 안 되는 현존 10구체 향가.
앨범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주목된다. 첫째로 ‘보현십원가’의 본디 의미를 ‘지금-여기’에서 성공적으로 되살린 점이다. 향가는 문헌상에 텍스트로 남아 전해지지만, 고려 당시에는 ‘노래’로 불렸다. 균여 스님은 보다 많은 이들이 보다 쉽게 불법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현십원가를 만든 것이다. 음악을 공양하는 사람들은 원문의 의미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오늘날의 언어적인 미감을 녹여 개역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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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 오세리씨는 “과거의 불교전통을 십분 살리면서도 이 시대의 음악적 다양성을 반영하는 찬불가를 선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031)585-3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