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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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조 스님의 사진집 '사천왕'
사진으로 보는 사천왕상의 모든 것


강원도 홍천 수타사의 사천왕상 중 왼손에 비파를 든 동방지국천왕.
부릅뜬 두 눈에 강렬한 색채,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한 무기와 발밑에 깔린 악귀들의 형상. 사찰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사천왕상은 일반인들에게는 공포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사천왕은 원래 고대 인도의 방위신(方位神)이었지만, 불교에 귀의해 부처와 불법(佛法)을 지키는 수호신이 됐다. 동쪽의 지국천왕(持國天王), 남쪽의 증장천왕(增長天王), 서쪽의 광목천왕(廣目天王), 북쪽의 다문천왕(多聞天王)으로 이루어진 사천왕상은 그 강렬한 인상에도 불구하고 아직 학문적ㆍ예술적 접근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사천왕>은 이처럼 일반인들의 시선이 쉽게 미치지 않는 사천왕상을 주제로 한 사진집이다. 관조 스님이 보림사와 능가사, 통도사, 불갑사 등 여덟 사찰의 사천왕상을 사진에 담았다.

현존하는 사천왕상 중 가장 앞선 시기에
관조 스님이 8개 사찰의 사천왕상을 찍은 사진집 <사천왕>
제작된 장흥 보림사 사천왕상과 온화한 표정에 미소를 머금고 있는 청도 적천사 사천왕상, 우리나라를 침범한 청나라군을 응징하려는 염원을 담고 있는 안성 칠장사 사천왕상 등이 눈길을 끈다.

<사천왕 백서>를 펴내는 등 사천왕상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인 건축가 이대암씨가 ‘사천왕상의 기원과 역사’란 글을 덧붙여 이해를 돕는다.

그동안 스쳐지나가듯 보았던 사천왕상의 화려한 색채와 저마다의 개성을 꼼꼼히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천왕>(관조 스님 사진, 이대암 글, 한길아트, 6만원)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5-04-22 오전 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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