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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가 일본에서 한국 불자들을 만났다. 달라이 라마는 4월 16일 오전 카나자와 시 현립음악당에서 통도사 서울포교당 구룡사 주지 정우 스님을 비롯한 150여명의 한국 스님과 불자들과 만났다. 이번 방일 일정 중 달라이 라마가 한국 불자들과 단체 친견시간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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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견 법회에서 달라이 라마는 “산스크리트어 근간을 둔 경전을 공부하고, 또 모두 다 같은 부처님의 제자라는 면에서 한국불교와 티베트 불교는 한 가족이나 다름없다” 며 한국 불자들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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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달라이라마를 친견한 한국 불자들에게 무엇보다도 가장 큰 관심사는 그의 한국방문 여부였다. 한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과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달라이 라마는 "어디든지 특별히 가고 싶다는 마음을 내지는 않는다"며 "그래도 한국에 가면 김치를 꼭 먹어보고 싶다"고 답했다. 또 "사실 무엇보다도 한국 국민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바람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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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달라이 라마께서 빨리 고국인 티베트로 돌아가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는 한 불자의 염원에 "망명한지 46년이나 됐고 그 동안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그 변화 속에 중국도 변화하고 있으니 나도 곧 돌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기도해 줘서 고맙다”고 화답해 장내 분위기가 일순 숙연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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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견이 끝난 후 달라이라마는 손수 기념사진을 챙기며 한국불자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구룡사 신도 정동파 씨는 “달라이 라마를 직접 친견하게 돼 영광이다"며 "하루빨리 한국에서 뵐 날을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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