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책 <마음 한번 돌리니 행복이 미소짓네>

70세의 강일순 할머니는 5년 전만해도 얼굴에 짜증과 고민이 가득했다. 30대 초반에 남편을 잃고 억척같이 3남매를 키워온 강 할머니는 외환위기 때 빌려준 2억원이 넘는 돈을 돌려받지 못해 화병까지 났던 것이다.

그러나 ‘남은 인생 어떻게 남에게 도움을 주고 살아갈지 생각하라’는 법문을 듣고 난 후 마음을 바꿔먹었다. 돈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밥을 사주며 “돈 생각은 하지 말고 열심히 살기만 하라”고 격려를 하고 나니 마음이 편안지고 수행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진각종 상륜심인당 승명 정사가 펴낸 <마음 한번 돌리니 행복이 미소짓네>에는 그 동안 포교 현장에서 보고 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44편이 담겨 있다.

병마와 싸우거나 사업실패와 노름, 외박 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한 생각’을 고침으로써 ‘작은 깨달음’을 얻는 순간을 잔잔하게 들려준다. 승명 정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로 눈앞에 있는 행복을 모르고 그것을 찾아다니고 있다”며 “적게 가지고 있으면서 만족할 줄 알고, 어려움 속에서도 더 큰 어려움을 보고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글에 나오는 심인당(心印堂)이나 정사(正師), 불공(佛供), 금강권(金剛拳) 같은 진각종의 용어들을 주를 통해 풀어 놓아 이해를 돕는다.

□ <마음 한번 돌리니 행복이 미소짓네>(승명 지음, 너울북, 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