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을 다스려 나를 경영한다>(김정빈 지음, 물병자리, 9천5백원)
세상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것은 아마 자신의 마음이 아닐까? 화가 나거나 우울할 때,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 고통스러울 때 우리는 ‘마음’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소설 <단>의 저자 김정빈씨는 “무조건 화나 고통을 참지 말고 해소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음 안에 한 번 쌓인 짜증과 고통은 참는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있은 다음에야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 해소방법의 하나로 김씨는 ‘명상’을 제시한다.
“명상에는 집중명상과 통찰명상이 있는데, 집중명상은 한 대상에 마음을 집중하고 그것에 몰입함으로써 마음의 번뇌를 잊고 깨끗한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다. 통찰명상은 집중뿐만 아니라 통찰까지도 수련함으로써 ‘문제의 근원’과 그 문제가 완전히 사라진 경지까지를 제시해부는 매우 체계적인 방법이다.”
김씨는 1995년부터 미얀마의 수행센터에서 직접 위파사나 수련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집중수련 대신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명상법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화가 날 때는 조용히 앉아 눈을 감고 두 손을 편안하게 모은 후 자신의 가빠진 숨을 바라봄으로써 열기를 가라앉힌다. 몸을 가라앉힌 후에는 마음속에 남아 있는 화를 조용하고 깊게 바라봄으로써 화를 없애는 식이다.
이 밖에도 욕망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구심력 기르기, 집중력과 통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련법 등을 이론과 실습편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