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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중인 달라이라마는 4월 10일 일본 큐슈 쿠마모토 현 시립극장에서 ‘개인의 평화정신과 세계 평화’를 주제로 두 번째 대중법문을 가졌다.
다음은 법문의 요지.
어제 도쿄에서는 인류 모두가 공통으로 지닌 본성인 자비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오늘 법문 주제인 평화 또한 삶의 결정적인 요소로서, 자비의 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자비와 평화는 타인을 나처럼, 나아가 자신을 대하는 것보다도 더 공정하게 대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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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평화도 이와 같은 원리에서 이뤄낼 수 있다. 개인의 평화가 세계의 평화를 이끌어 낸다. 당신 자신부터 시작하라. 그래서 서서히 온 마음을 다해 평온함과 편안함에서 얻은 그 힘을 점점 더 키워 나가라.
우리 모두의 평화는 갈등의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이룰 수 없다. 오늘날의 갈등은 각자 다른 현실에서 비롯돼 다양한 방향으로 진행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조금이라도 갈등과 폭력을 일으킬 수 있는 생각은 피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갈등과 폭력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갈등관계에 놓인 사람들 사이에서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진심 어린 행동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갈등이 빚어진 그들간의 마음을 담은 대화의 실천이 필요하다. 부모와 자식, 세대와 세대, 사회와 사회 구성원, 나아가 나라와 나라 사이의 대화가 결국 온 세계의 대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 이것이 곧 세계 평화를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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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인류는 전쟁은 피할 수 없으며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처럼 여겼다. 하지만 정치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전쟁보다 나은 방법을 분명 선택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오늘날 많은 사람들(개인)이 이를 깨닫고 비폭력, 반전운동을 벌이고 있다. 아직도 기득층 중에 몇몇은 전쟁이 문제 해결방법이라고 여기지만 사실 전쟁을 통해 더 많은 문제들이 발생한다.
평화를 추구하려는 노력, 평화를 향한 움직임 만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다. 평화를 위한 노력의 실천은 서로의 대화와 기도를 통해서 이뤄질 수 있는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크고 작은 갈등이 가득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끊임없이 기도하고 대화할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