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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 방일 일정 가운데 첫 번째 대중법문이 4월 9일 ‘자비와 인류정의’를 주제로 도쿄 코쿠기칸 스모 경기장에서 열렸다.
달라이라마가 입장하자 스모 경기장에 모인 6천 여 명의 관중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에 달라이라마는 눈이 부시다는 몸짓을 취하며 “조명과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강해 여러분들을 일일이 볼 수 없는 게 아쉽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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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부터 2시간 여 동안 진행된 이날 법문에서 달라이라마는 “인류 모두가 공통의 본성으로 지니고 있는 자비는 집착 없는 사랑이다”며 “모든 것이 다 인과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남의 입장을 자신의 입장처럼 생각하고 배려하는 자비심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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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는 또 “자비심은 남을 위한 배려처럼 보이지만 이를 실천하기 시작하면 내면의 평화를 얻을 수 있으니 결국 자신에게 가장 이로운 셈”이라며 “이 내면의 힘이 모여 인류 권익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넓은 시야를 가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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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법문에는 20대~30대층의 젊은이들이 상당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법문 뒤 주어진 10여분 남짓한 질의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일본인들이 달라이라마 뿐 아니라 불교에 깊은 관심이 있음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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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법문에 앞서 달라이라마는 숙소인 도쿄 로얄 파크 호텔에서 일본 국회의원 10여명을 비롯해, 마음과 삶(Mind & Life) 연구소 아담 엥글 박사를 포함한 뇌ㆍ신경전문 과학자들과 환담하는 등 비공개로 진행된 친견 일정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