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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에 화마가 덮친 것은 4월 4일 오후 3시 경. 헬기 14대, 소방차량 70여대, 진화장비 1500여점, 진화인력 4250명이 동원됐지만 강한 강풍을 타고 급격하게 번진 불길은 순식간에 낙산사를 삼켜버렸다.
그 결과 총 40동 중 21동이 전소됐고 300억대가 넘는 피해액을 남겼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보물 제479호 동종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녹았다. 지방유형문화재 제33호 홍예문을 비롯 원통보전, 무설전, 종각, 조계문, 홍련암 요사채, 근행당, 해수관음상 요사채, 의상대 휴게소 등도 전소됐다. 보물 제499호 7층 석탑도 표면의 그을림과 일부 발락현상이 발생했으며, 사찰림 총 30만평 중 3분의 2가 화재에 큰 생채기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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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목조 건축물이 많은 사찰에서 화재가 발생하기 전 방재 대책을 마련했었다면 피해를 줄일 수도 있었다는 안타까움이 나오고 있다. 즉 재난에 대비한 유물 대피 요령이나 보호 지침과 같은 방재(防災) 매뉴얼이 수립돼 있었다면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지고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또 전각 주변 나무를 벌목해 주변 임목이 쓰러지더라도 전각에 영향을 미지치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고, 주요 문화재 보유 사찰에 소방서 분소를 설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소방방재청 방호담당 김영석 씨는 “특히 사찰과 문화재청, 해당 소방관서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주기적인 합동 훈련을 실시하는 방재시스템과 비상시 문화재를 보존하거나 복원할 수 있는 모형설치, 보험가입, 문화재 실측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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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1990년부터 문화재 보호를 위한 방범 방화 대책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조계종 총무원도 4월 7일 산불화재시 전각에 옮겨 붙지 않도록 전각 주변 나무를 벌목하는 사찰 방화선 확립과 세계 유명 박물관처럼 유사시 문화재를 대피 시킬 방화벙커(피난창고) 설치, 문화재청 내 문화재 재난 대책반 구성 운용 및 매뉴얼 작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조계종은 사찰과 문화재청, 소방서, 경찰서 등 문화재 긴급구호를 위한 관계기관 연계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화재에 취약한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관련 링크 : 부다피아 낙산사 홈페이지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