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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종단 비구니 스님들의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조계종과 태고종 전국비구니회가 각각 전체총회와 정기총회를 갖고 조직 강화에 나섰다. 천태종 비구니 스님들도 올해부터 각 사찰의 지도법사를 맡는 등 역할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미륵종과 법상종은 비구니 스님들의 역할이 점차 커짐에 따라 비구니회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종단들 중에서 가장 활성화 된 곳은 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명성). 조계종 전국비구니회는 3월 30일 서울 수서동 비구니회관 범룡사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원로의원 추대를 결의했다. 16년만에 열린 이날 전체총회에서는 종단 내에 비구니부 신설에도 적극 나서기로 하는 등 위상강화에 힘을 집중하기로 결의했다.
태고종 전국비구니회(회장 여초)는 4월 4일 서울 금호동 여의정사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전국 11개 교구종무원에 비구니 지역장을 선임하는 등 조직 강화에 나섰다. 나머지 10여개 지역장은 4월 18일 월례회의에서 선임할 계획이다.
비구니회는 교구종무원별로 매달 비구니 모임을 상설화 하고, 전국 분원장이 참가하는 정기총회도 분기마다 열기로 했다. 또 4월부터 매월 음력 10일 여의정사에서 스님과 교수 초청 강연회를 열 계획이며, 종단 소속 1200여명의 비구니 스님 명단과 사진이 들어가는 비구니 수첩을 제작키로 했다.
청소년 법회와 복지부분 지도법사의 소임을 맡아온 천태종 비구니 스님들은 올해부터 각 사찰에서 기도법사를 맡아 신도들의 수행지도까지 도맡고 있다. 천태종 비구니 스님들의 역할은 매년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비구니회 구성에 착수한 종단도 속속 늘고 있다.
법상종(총무원장 해월)은 4월 7일 평택 총무원에서 정기임원회의를 개최하고 비구니회 발족을 정식으로 결의했다. 법상종은 이날 노인복지사업과 청소년 포교활동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비구니회 정관을 마련했다. 법상종은 5월 4일에 전국 비구니 모임을 개최해 회장을 비롯한 임원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미륵종(총무원장 송정)은 비구니회 재구성을 추진 중이다. 미륵종은 지난해 비구니회를 출범시켰으나 그동안 활동이 미약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륵종은 비구니 스님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작업이 끝나는 대로 하반기 내로 비구니회를 발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총화종, 원융종, 일승종 비구니회도 조직 활성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