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쌍문동에서 혼자 살고 있는 이현영 할머니(가명ㆍ71)는 수년간 대인관계에서 비롯된 우울증으로 고생했으나 요즘은 사람 대하는 것에 자신감이 붙었다. 4월 2일에는 인근 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전승범)에서 동년배 친구들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이 할머니가 부쩍 밝아진 것은 도봉서원복지관에서 3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동년배 프로그램’을 이행하고 난 이후다. 이 프로그램은 뇌졸중 노인들, 독거노인들이 서로의 정서적 지지기반이 될 수 있도록 도봉서원복지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동년배 프로그램은 매주 1회씩 10회간 함께 옛 이야기를 나누는 회상요법과 원예 등의 집단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활동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다 보니 프로그램 시행 후 정서적 친밀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재 동년배 프로그램을 끝낸 노인들은 자발적으로 친목 모임을 만들어 월 1회 함께 건강상담을 받고 나들이를 가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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