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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소실 문화재 복원 가능할까?
조계종과 문화재청 피해 평가액 이견 커 난항 예상


낙산사 7층석탑만 남은 화재 현장. 현대불교 자료사진.
낙산사가 전소된 후 슬픔에 찬 국민들을 향한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제1성은 “복구할 수 있다”였다. 소실된 동종과 전각, 과연 예전 모습 그대로 되돌릴 수 있을까?

문화재청은 피해현황을 홍예문, 원통보전 등 건물 14동과 동종(보물 479호) 소실, 7층석탑(보물 499호) 일부 그을림으로 집계했다. 복구에 소요되는 총 비용은 약 30억원, 기간은 4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가운데 원래 형태를 회복할 수 있는 것은 동종이 유일하다. 동종은 1996년 국립문화재가 편찬한 <한국의 범종>과 서울대 정밀기계연구소의 <낙산사 동종의 안전진단보고서>에 실측자료가 충분하고, 직지사성보박물관에 탁본이 남아 있어 외형에 대한 정보는 완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소리. 최응천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외형을 똑같이 제작하는 것은 어려움 없으나 종소리까지 똑같이 낼 수 있으리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직후 복원된 홍예문과 원통보전 등의 전각은 실측 자료가 없어 사진 자료와 발굴 결과에 근거해 복구할 예정이다. 발굴에서 한국전쟁 이전의 유구가 발견될 경우, 이번에 소실된 가람과는 사뭇 다른 구조로 사찰이 복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복구에 걸려 있는 또 하나의 변수는 문화재청과 조계종의 피해규모 평가액 차이다. 문화재청의 30억과 조계종의 300억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어 타협점을 찾기 쉽지 않아 보인다.

관련 링크 : 부다피아 낙산사 홈페이지 가기
박익순 기자 | ufo@buddhapia.com
2005-04-08 오후 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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