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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입금 확충, 동대 발전방안 먼저 제시하라”
동국대 교수회 성명내고 ‘대학발전 공청회’ 등 제안


동국대의 상징인 흰 코끼리(백상). 현대불교 자료사진.
동국대 교수회(회장 염준근)가 ‘규정개악강행에 대한 교수회 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4월 6일자로 발표했다. 동국대는 최근 정년이 보장된 교수의 호봉승급을 실적에 따라 부여하는 방안과 교수의 연구ㆍ교육 업적을 평가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으며, 교수회는 이에 반발해 3월 30일 재적인원 80(270여명)%가 참석한 가운데 교수회 초유의 비상총회를 열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4월 4일 동국대 교무위원회의는 우선 ‘정년보장 교원의 호봉승급에 관한내규’ 제정을 강행하고 나머지 연구ㆍ교육 업적을 평가제 도입 추호 논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교수회는 성명을 내고 학교 측의 ‘개악’에 맞서 자체적인 교육연구배가 운동 추진과 대학당국과 교수회가 공동으로 학교발전을 위한 공청회 개최를 제안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에 걸친 대학평가 결과의 참담한 추락은 전입금이 사립대학 평균의 약 25%, 법정부담금의 18%정도 밖에 부담하지 못하는 허약한 재단과 발전기금 및 정부지원금의 급락, 의료원의 적자폭 확대 등 재정확대는 고사하고 오히려 재정악화를 야기하고, 조직의 갈등을 부추기는 등 총체적 실정을 야기하고 있는 대학당국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이어 현 사태의 대안으로 △재단은 향후 전입금 확충 목표를 명확히 밝힐 것 △대학당국은 발전기금 확충 등을 포함한 재정 안정 목표를 제시 할 것 △구성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하여 노력할 것을 전제로, 연구실적 향상 서약식 개최 등을 요구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규정 개악 강행에 대한 교수회의 입장



우리는 지난 3월 30일에 개최된 비상교수총회에서 교수영역과 관련된 제반 규정의 개악 행위에 대한 교수들의 우려를 재적인원 80% 이상의 찬성으로 결의문을 채택, 이를 발표한 바 있다. 또 교수회장은 규정 개악 행위는 더 큰 학내 현안으로 확대될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이를 중단하고 동국발전을 진정으로 위하는 개혁안이 입안될 수 있는 여건을 구축해 줄 것을 교무위원들께 간곡히 요청 하였다.

그러나 대학 당국은 이러한 교수들과 교수회의 염원을 무시한 채, 지난 4월 4일 교무위원회에서 정년보장교수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교원인사규정’ 개정 및 ‘정년보장교원의 호봉승급에 관한 내규’ 제정을 강행하였으며, ‘교원연구업적평가시행세칙’의 개정은 다음 교무위원회에서 심의하기로 하였고, ‘교육업적평가’ 제도에 대한 재검토는 하지도 않고 있다.

대외 평가기관의 평가에서 우리 대학이 급격히 추락한 것은 우리 교수들이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대학경영환경에 대해 무지하여 기존의 제도만을 유지하려고 했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지난 수년간에 걸친 대학평가 결과의 참담한 추락은 전입금이 사립대학 평균의 약 25%, 법정부담금의 18%정도 밖에 부담하지 못하는 허약한 재단과 발전기금 및 정부지원금의 급락, 의료원의 적자폭 확대 등 재정확대는 고사하고 오히려 재정악화를 야기하고, 조직의 갈등을 부추기는 등 총체적 실정을 야기하고 있는 대학당국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

교육/재정여건과 개선도가 최하위인 상황에서 교수연구업적이 어떻게 개선이 될 수 있으며, 교수연구부분이 개선된다고 하더라도 교육/재정여건과 개선도의 향상 없이 대학평가 순위가 향상되겠는가? 교수회와 교수들이 바라는 것은 대학발전의 절대적 명제 하에서 재단/학교 당국 및 교수가 서로 개혁하고 서로의 역할을 다하자는 것이다. 지금처럼 화려한 수사로, 진실은 왜곡한 채 失政의 책임을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제 몫을 다하고자 애쓰고 있는 교수들에게 돌리고 있는 것이 현 사태의 근본원인임을 대학당국은 직시하여야 할 것이다.

개혁이란 개혁목표에 대한 구성원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며, 개혁을 이루고자 하는 과정이 투명하여 구성원 모두가 희생을 각오하며 합심하고자 할 때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당국은 개혁을 추진한다고 하면서 개혁의 핵심인 진실성이 없으며, 왜곡된 정보를 유포하며 거짓과 실언으로 일관하고 있다.

총장이 지난 2월 23일 회의에서 서울 캠퍼스와 경주 캠퍼스 , 그리고 의료원을 분리한다는 장미 빛 청사진을 발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지난 이사회에서는 의료원 부채 50억을 탕감하여 학교가 부담하기로 하였으며, 재단 이사회는 교비전용금(341억원)을 마련한다고 용강동 한방병원을 이미 매각하였으며 강남병원의 매각과 포항병원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교비전용금 마련을 위하여 또 다른 교비전용을 하고 있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총장이 최대의 치적이라 자랑했던 필동 중대병원은, 건물 매입과정의 의혹에 대하여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기도 하지만, 소유권 이전이 완료된 12월 말 이후 건물이 폐쇄되어 있는 상태이다. 교육부로부터 교사 사용 인정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독립된 건물의 제반 운용비용 때문에 개관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는 이에 대하여 2007년 교육부 규정 개정을 기다린다고 하고 있다. 도대체 활용가치도 없는 건물을, 의혹을 야기하면서까지 매입한 경위가 이해가 되지 않을 뿐이다.

학교 당국은 이러한 총체적 실정의 결과가 참담한 대학 평가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진실을 가린 채 부분적이고 왜곡된 지표만 공개하며 교수님들의 인격과 자존심을 무시하고 있다. 대학 당국은 교수회 역사상 최초의 비상총회에 참석하였던 수많은 교수들의 염원과 결의를 무시한 채 또 다시 독선의 길을 걷고 있다. 대학개혁의 중심에 있는 우리에게 지금 제일 필요한 것은 거짓과 독선이 아닌 진실과 화합이다. 그러나 대학 당국은 거짓과 식언이 모자라 공작까지 기도하고 있다.

교수회와 교수님들은 위기의 동국을 구하기 위하여 자체적인 교육과 연구 배가 운동도 추진하여 개혁의 선봉에 설 용의와 각오가 되어 있다. 하지만 재단과 대학당국이 개혁에 참여하지 않고, 교수들에게만 책임을 덮어씌우는 지금과 같은 파렴치한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지금 우리 대학에서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은 기구개혁과 제도개혁이 아니라 재정확충에 따르는 교육 및 연구기반시설의 확대와 이에 걸맞은 연구실적의 향상이다.

따라서 교수회는 재단과 대학 당국에 제안하고자 한다. 재단은 향후 전입금 확충 목표를 명확히 밝히고 이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대학당국은 발전기금 확충 등을 포함한 재정 안정 목표를 제시하고 구성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하여 노력할 것을 약속하는 전제로, 우리 교수들 또한 일정 기간 내에 재단 및 학교 당국의 노력에 상응하는 연구실적 향상 서약식을 재단과 대학당국 및 교수회가 참여한 가운데 할 것을 요구한다. 재단과 학교, 교수 각자가 역할과 책임을 다한다는 이 다짐이 동국발전의 시금석이 될 것이며, 분명 우리의 희망이 될 것이다.

교수회는 대학당국에 공청회 개최를 요구한다. 대학당국과 교수회가 교수관련 제도변경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그 결과에 대하여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제도변경에 대한 지지가 높으면 교수회는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대학당국은 반대 여론이 높을 때는 개악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공청회에서 대학당국과 교수회가 누가 진실 되고, 누가 거짓으로 기만하는지를 교수님들께 물어보기를 정중히 요청한다.

교수회는 대학평가와 연구부분의 왜곡된 지표들에 대한 사전 연구 자료로서 ① 지난 4년간 중앙일보 대학평가 세부 평가 전 지표, ② 지난 4년간 재단 전입금 세목별 금액, ③ 지난 4년간 연구 세부실적, ④ 지난 4년간 연구지원 세부 실적, ⑤ 지난 4년간 발전기금 세부 모금 실적 및 정부지원금 지원 세부 실적 등 5 항목의 자료를 교수회에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한다. 교수회는 당연히 공청회를 위한 통계적 목적으로만 이를 활용하며 비밀유지의 원칙을 지킬 것을 천명한다.

교수회는 개교 100년을 앞두고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타파하고, 구성원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하여 공청회를 요청하는 바이다. 대학당국도 이러한 교수회의 충정을 이해하여 성실한 자료협조와 조속한 공청회 개최로 개혁요구에 부응하여야 할 것이다.

교수회와 우리 교수들은 다시 한 번 천명하지만 재단과 대학당국의 개혁과 노력 없는 교수영역의 개악은 절대로 동의 할 수 없으며, 지금과 같이 기만으로 계속 추진한다면 중대한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임을 대학당국에 경고한다.

2005. 4. 6
동 국 대 학 교 교 수 회

조용수 기자 | pressphoto1@hanmail.net
2005-04-08 오후 2:41:00
 
한마디
전입금이 사립대학 평균의 약 25%, 법정부담금의 18%정도 밖에 부담하지 못하는 허약한 재단이 무엇을 한단 말인가? 조계종 승려들은 주인 노릇만 하려고 하고 주어나는 것은 교수, 학생, 교직원, 살판나는 것은 승려들.
(2005-04-10 오후 11:59:11)
20
ㅋㅋㅋ 불교재단 누가와도 돈은 없을거고~~~ 교수들 공부안하니 족치는 건 당연~~ "개악"이 모냐? 재단이 흐리멍텅하면 교수라도 조져야징~ 기사 좀 잘 써라.. 아님 교수와 학교 사이에서 중립이라도.. ㅋㅋ
(2005-04-09 오전 3: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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