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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은 4월 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찰 방화선(전각 주변 나무 벌목) 확립 ▲소화전 확보 ▲방화벙커(피난창고) 설치 ▲문화재청 내 문화재 재난 대책반 구성 운용 및 매뉴얼 작성 ▲문화재 긴급구호를 위한 관련기관 연계시스템 구축 ▲주요 문화재 보유 사찰 소방서 분소 설치 등을 문화재 재난 예방대책(안)으로 제시했다.
조계종이 내놓은 예방대책 중 사찰 방화선은 지적경계선 외 방화경계선을 설정, 산불화재 시 전각에 옮겨 붙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마련하는 것이다. 방화경계선 거리는 주변 임목이나 울타리 높이의 1.5배 이상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소화전은 상수도와 별개로 저장수를 상시 비축하고, 전각마다 소화전을 설치해 확보한다.
조계종은 이 외에도 문화재 긴급구호를 위해 해당 문화재 소유자(사찰), 문화재청, 해당지역 소방서, 경찰서 등 긴급 상황시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인사 장경각 등 주요 문화재 보유 사찰에는 소방서 분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조계종은 기자회견에서 낙산사 사후대책도 발표했다.
조계종은 총무원 부실장, 신도단체, 낙산사 신흥사 등 당해 지역 사찰 및 신도회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위원장 총무부장 무관 스님)를 구성해 정확한 피해 상황 및 규모를 조사한 뒤 정부와 종단, 사찰이 합동으로 장기계획(4년 예상)에 의한 복원불사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복원불사에 필요한 재원은 국가지원과는 별도로 범종단적인 모금 운동으로 마련한 예정이다.
기자회견에서는 또 총무원 문화부 현장 답사 결과 홍련암 인근 보수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홍련암 인근 숲이 전소한 결과 지반이 약화돼 강우시 수해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기자회견에서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담화문을 통해 “해마다 반복되던 영동지역의 산불재해로 고통을 당하는 해당지역 주민들의 고통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실의에 빠진 피해지역 이재민들께서 하루 빨리 희망을 가지고 재기할 수 있도록 종단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법장 스님은 또 “이번 산불재해로 집과 농토를 잃은 이재민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음기도 성지 낙산사를 복원하는 불사에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하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께서도 이재민의 구호와 낙산사의 복원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발표했다.
법장 스님은 특히 “이번 일을 계기로 대부분이 목조건축이어서 화재에 취약한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 조속히 시행할 것”을 강력 촉구하며 “그 동안 방심하고 무관심했던 우리 민족문화유산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 링크 : 부다피아 낙산사 홈페이지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