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고, 중국이 동북공정을 끊임없이 진행하는 상황에서, 북한 소재 고구려 유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개최된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중도일보, 국립중앙과학관이 광복 60주년을 맞아 남북공동기획으로 준비한 ‘고구려대탐험전’이 4월 1일부터 6월 12일까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연가7년명금동일관삼존상’ 등 남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양식의 고구려 불상 외에도 평양에서 직접 공수해온 약 250여점에 달하는 유물이 공개된다. 그 중 ‘해뚫음무늬금동장식’은 중앙에 구슬을 박은 두 겹의 동그란 테 속에 태양을 상징하는 세발까마귀가 새겨져 있는 고구려의 대표적 금속 공예품으로, 고구려인들의 힘찬 기상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수막새 기와, 단지, 시루, 말등자 등 생활문화 유물을 비롯해 고구려인의 고분 축조 양식을 살펴볼 수 있도록 ‘안악리3호무덤’ 등이 실물크기로 복원, 전시된다. 전시장 밖에서는 고구려 의상을 입고 수레에 올라타 활을 쏘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이헌규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 조상의 강인한 민족정신과 예술성을 알리고, 투철한 역사관과 민족관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042) 601-78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