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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제목에서도 보듯이 티베트의 풍경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사진으로 곁들인 점이다. 티베트 불교나 불교에서 말하는 사후세계에 대한 개념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사진을 통해 본문의 내용에 쉽게 다가설 수 있게 돕는다.
두 번째는 원본을 간소화하고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해설’을 두고 있는 것이다. 본문에 앞서 이 책이 갖는 의의와 ‘중간세계’ ‘삼보(三寶)’ ‘육도(六道)’ 등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덧붙였다. 특히 기존의 국내 번역본에 나오는 쿤투장포가 여성형이 아닌 남성형으로 잘못 번역된 것이나 아귀계와 아수라계이 색깔을 붉은색과 초록색으로 묘사한 것을 이번 책에서는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고친 점 등도 눈에 띈다.
책을 옮김 유기천씨는 “이 책은 사자(死者)가 자신의 근원적인 마음을 깨닫고 윤회계의 속박에서 벗어나도록 가르치는 책이다”며 “임종자나 사망자의 영(靈)을 인도하기 위해 이 책을 사용하려는 사람은 그 의미를 되새기면서 큰 목소리로 침착하고 분명하게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사진이 있는 티벳 사자의 서>(스티븐 호지ㆍ마틴 부드 엮음, 유기천 옮김, 정신세계사, 1만5천원)